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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 유튜버 또 뽑는다…소니 뮤직, 가상 엔터 시장 연달아 '노크'

中 시장 공략 위해 파트너십·전문가 선임 등 '올 인'
앞선 프로젝트 성적 저조..."문어발식 확장 조심해야"

이원용 기자

기사입력 : 2021-12-16 08:30

사진=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일본 대표 키타가와 나오키)가 중국 미디어 기업 빌리빌리(대표 루이 첸) 등과 손잡고 버추얼 유튜버 사업에 뛰어든다.

일본 매체 카이요(KAI-YOU) 등에 따르면, 양 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버추얼 신데렐라 프로젝트(VCP)'를 론칭, 새로운 버추얼 유튜버들을 발굴해 일본·중국 시장 등을 공략할 예정이다.
소니 뮤직은 내년 1월 17일까지 일본에 거주하는 16세 이상 여성에 한해 VCP 소속 유튜버 후보를 모집한다. 활동 기간은 최소 1년이며 면접·과제 수행 등을 거쳐 멤버를 선발, 내년 4월 정식 데뷔할 계획이다.

소니 뮤직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상하이 소재 AR(증강현실) 라이브 극장 바폴로 시어터(VAPOLLO THEATER)와도 협업하는 한 편, 아이돌 그룹 'AKB48' 출신 가수 겸 프로듀서 사시하라 리노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선임했다.

아울러 중국 빌리빌리서 활동 중인 일본 출신 버추얼 유튜버 카구라 메아·하나조노 세레나·히세키 에리오 등을 선행 멤버로 발탁, 향후 데뷔할 신인들과 연계할 방침이다.

'버추얼 신데렐라 프로젝트' 멤버들. 왼쪽부터 사시하라 리노 디렉터, 버추얼 유튜버 히세키 에리오·하나조노 세레나·카구라 메아. 사진=트위터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버추얼 신데렐라 프로젝트' 멤버들. 왼쪽부터 사시하라 리노 디렉터, 버추얼 유튜버 히세키 에리오·하나조노 세레나·카구라 메아. 사진=트위터 캡처

사시하라 디렉터는 "처음으로 버추얼 유튜버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새로운 '신데렐라'를 탄생시키기 위해 작사·편곡·퍼포먼스 연출 등 여러 면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구라 메아는 빌리빌리·유튜브 활동을 병행, 15일 기준 각각 85만 명, 29만 명의 구독을 받고 있다. 세레나·에리오도 빌리빌리서 각각 60만·40만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선행 멤버들은 데뷔 2년을 넘긴 검증된 유튜버들"이라며 "특히 카구라 메아·하나조노 세레나는 '프로젝트 파리(Project )' 소속으로 팬들 사이에 익히 알려진 유튜버들"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파리'는 일본 일러스트레이터 출신 버추얼 유튜버 '파리(Paryi)'가 기획한 버추얼 유튜버 팀으로, 2018년부터 1년 동안 운영된 후 해체됐다.

메아·세레나 외에도 한국 출신 버추얼 유튜버 '아리스 마나'가 프로젝트 파리 출신으로, 빌리빌리서 50만 구독자를 기록 중이며 지난 7월 유튜브에서도 방송을 재개했다.

'프로젝트 파리' 이미지. 사진=트위터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프로젝트 파리' 이미지. 사진=트위터 캡처

소니 뮤직이 버추얼 유튜버 사업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5인조 여성 버추얼 유튜버 그룹 '버스엔(VERSEn)'을 론칭했고, 또 다른 프로젝트 'VEE'에선 심사를 통해 데뷔 멤버를 추리는 중이다.

다만 버스엔 멤버들은 15일 기준 유튜브 구독자 최대 6600명, 트위터 팔로우 최대 3824명 등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소니는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 '문어발식 확장의 안좋은 예'로 통한다"며 "게임·음악·엔터테인먼트까지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는 소니 그룹이지만, 정작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경우는 드물다"고 우려를 표했다.

중국 진출 과정에서 겪을 정부 규제, 문화 장벽 등도 걸림돌이다. 앞서 빌리빌리와 협업해 '버추얼리얼(Virtual Real)'이란 이름을 내세워 중국에 진출한 니지산지는 지난해 소속 유튜버가 웨이보를 통해 동료들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등 논란이 일으켜 줄줄이 계약을 해지하고 사과문을 게재하는 등 곤욕을 치렀다.

홀로라이브는 지난해 말 중국 버추얼 유튜버 6인이 연달아 졸업(은퇴)하는 등 중국 진출 사업에서 철수했다. 당시 '야고' 타니고 모토아키 대표는 "국경을 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고, 현지 주민을 배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통감했다"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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