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올 1분기 매출 17억6800만달러(약 2조2370억원), 영업이익 4억7900만달러(약 6061억원), 당기순이익 3억9500만달러(약 499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 22.3%, 영업이익 39.7%, 당기순이익 37.8%가 감소한 것은 물론, 전분기에 비해서도 매출 18.2%, 영업이익 29.8%, 당기순이익 30%가 줄어든 수치다.
3개 주요 법인 중 킹만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킹의 주요 수입원은 대표 IP '캔디 크러시 사가' 등 모바일 퍼즐 게임 장르와 광고 수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성장세를 보였으며 매출 점유율은 30.7%였다.
액티비전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1%, 43.2%로 대폭 감소했다. 매출 점유율은 액티비전 44.9%,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24.4%로 집계됐다.
실적 개선을 위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여러 신작을 준비 중이다. 중국 게임사 넷이즈와 협력한 PC·모바일 크로스 플랫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이 6월 2일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신규 확장팩 '용군단' 역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번 실적에 관해 액티비전 블리자드 측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수 협상으로 다양한 전문가와 협업하며 비용이 다수 증가했고 개발·비개발 분야 모두 인원을 확충하는 과정에서 인건비가 늘었다"며 "올해 4분기 이후 장기적으로 비즈니스 확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MS는 지난 1월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달러(약 82조원)에 인수하는 것을 합의했으며 MS측 회계연도 2023년이 마무리되는 내년 6월 안에 인수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양 사 중 어느 한 쪽이 거래를 취소할 경우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22억7000만달러를, MS는 최소 20억달러에서 최대 30억달러를 상대 측에 지불해야한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