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88억300만달러(10조5675억원), 영업이익 32억5900만달러(3조9122억원), 순이익26억9900만달러(3조2400억원)을 기록했다고 현지시각 3일 발표했다.
이번 실적은 2020년에 비해 매출 8.8%, 영업이익 19.2%, 당기순이익 22.8%가 증가한 수치다. 4분기 실적은 매출 2163달러, 영업이익 682억달러, 당기순이익 564억 달러로 2020년 4분기에 비해 매출은 10.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8%, 11% 올랐다.
실적 호조는 '캔디 크러쉬 사가'를 앞세워 모바일 게임 사업을 전담하는 킹(King)이 이끌었다. 킹은 연 매출 25억8000만달러, 영업이익 11억4000만달러로 2020년대비 19.2%, 33% 상승했으며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은 3억8500만달러로 2020년 4분기에 비해 59% 가까이 급등했다.
블리자드는 연매출 18억2700만달러, 영업이익 6억9800만달러로 매출은 4.1% 감소, 영업이익은 0.7% 증가했다. 액티비전은 연매출, 영업이익 모두 2020년에 비해 10% 이상 하락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측은 "액티비전의 실적 회복을 위해 '콜 오브 듀티'를 전담하는 인피니티 워드에서 프랜차이즈 사상 가장 혁신적인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블리자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 '하스스톤'의 뒤를 받치기 위해 워크래프트 IP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모바일 콘텐츠를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18일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관해 액티비전 블리자드측은 "양사 이사회에서 이미 합의가 끝난 일"이라며 "규제 검토와 주주 승인 과정을 거쳐 MS 측의 회계연도가 마무리되는 2023년 6월 30일까지 인수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