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세계 실적이 빛났다. 백화점 사업 호조 등의 영향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9일 공시에 따르면 신세계의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2.4% 증가한 6조3164억원으로 잠정집계 됐다.
영업이익은 더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173억원으로 전년대비 484.6% 늘었다. 연간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순이익은 391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번 실적에는 신세계백화점의 공이 크다. 지난해 백화점 매출은 전년 대비 14.5% 증가한 1조671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06.2% 급증한 2615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신세계인터내셔날, 디에프, 센트럴시티 등의 연결 자회사들도 지난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9.7% 성장한 4179억원, 영업이익은 73% 늘어난 301억원을 기록했다. 해외패션(21.2%)과 국내패션(17.4%)은 소비 심리 회복과 함께 높은 성장세를 보다.
신세계디에프의 4분기 매출은 82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6% 신장했고 영업이익 1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3.1%을 기록하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센트럴시티도 신규 호텔 오노마의 실적 호조, 백화점의 매출 증대에 따른 임대 수익 증가로 매출 774억원, 영업이익은 224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까사는 신규점과 온라인(굳닷컴) 채널의 안정적인 매출과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 확대 등으로 매출 72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61.8% 성장했다.
신세계는 올 상반기 중 SSG닷컴 백화점관 내 해외브랜드 전문관 도입, 경기점 명품관 그랜드 오픈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호실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업황에도 지속적인 오프라인 투자, 신규 점포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이뤄낸 백화점의 견고한 실적과 자회사들의 내실 경영에 힘입어 사상 최대 영업 이익을 기록했다”며 “본업 경쟁력 강화에 더해 온라인과 디지털을 중심으로 뉴노멀시대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