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 美 판다익스프레스 얼굴 등극하며 위상 증명
증권사 “1분기에도 해외 매출 중심의 고성장 지속”
증권사 “1분기에도 해외 매출 중심의 고성장 지속”
이미지 확대보기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이달 초 네덜란드 바헤닝언 인근에 유럽 R&D(연구개발) 오피스를 설립했다. 지난 1월 에데(Ede) 지역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해 가동해온 지 두 달 만으로, 시설 완공과 함께 정식 오피스로 이전을 마무리하며 연구 체계를 본궤도에 올렸다.
삼양식품은 글로벌 연구자와 기술 파트너, 혁신 식품 기업들이 집결한 현지 산학 네트워크와 협력하기 위해 바헤닝언을 R&D 거점으로 택했다. 바헤닝언은 식품·농업 기술 분야에서 국제적 영향력을 갖춘 연구 허브다.
신설 연구소는 식물성 원료 기반 식품과 기능성 식품, 혁신 식품 기술 개발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양식품은 네덜란드 현지에 있는 현지 판매 법인과도 긴밀한 협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삼양식품은 2024년 8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판매 거점인 유럽 법인(Samyang Foods Europe B.V.)을 설립한 바 있다. 이번에 설립된 R&D 센터는 해당 법인과 자동차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유럽 내에서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필리핀에서는 유통망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삼양식품은 이재명 대통령의 필리핀 국빈 방문을 계기로 지난 4일(현지시간) 마닐라 SMX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필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에서 S&R 멤버십 쇼핑(S&R Membership Shopping, S&R)과 식품 수출·유통 협력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필리핀 시장 내 ‘불닭볶음면’ 등 주요 제품 공급을 안정적으로 확대하고, 판매 채널과 라인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S&R은 필리핀 전역에서 30여 개 창고형 매장과 퀵서비스 레스토랑(QSR)을 운영하는 대형 유통업체다. 삼양식품은 이번 파트너십이 현지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제품 공급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S&R 온·오프라인 채널에서는 불닭볶음면과 불닭 소스 등이 판매되며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아울러 미국 시장에서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판다익스프레스와 협업한 신메뉴 ‘다이너마이트 스윗 앤 사워 치킨’이 이달 초부터 정식 메뉴로 채택돼 미국 전역 모든 매장에서 주문할 수 있게 됐다.
해당 메뉴는 지난해 8월 양사 업무협약을 통해 출시된 바 있다. 이후 약 2개월 간 미국 일부 매장에서 한정 판매됐다. 이번 결정은 미국 내 시장성이 입증됐다는 방증이다.
판다익스프레스는 미국 내 푸드코트와 대학가, 공항 등 유동인구가 많은 핵심 상권에 포진해 있어, 불닭 브랜드의 오프라인 노출 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판다익스프레스는 최근 해당 신메뉴를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메인 화면에 띄웠다. 미국 전역에 2300여 개 매장을 보유한 거대 공룡 프랜차이즈가 특정 외부 브랜드의 로고와 캐릭터를 홈페이지 상단에 ‘대문’격으로 배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받는다.
실적 지표도 이런 글로벌 행보를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1분기에도 글로벌 매출 중심의 고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게다가 원화 약세가 이어지며 달러, 위안, 유로 환율이 상향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원화기준 매출 성장률과 수익성이 매우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