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지난해 4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해외 유통망 강화, 수출 국가 및 주력 수출품 확대, 가격 인상 등이 영향을 미쳤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9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상승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7억원, 당기순이익은 175억원으로 각각 37.4%, 129.8%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 해외 매출액은 12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4% 상승했다.
삼양식품 측은 코로나19로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불닭소스 등으로 주력 판매 제품을 확대하고 유통망 효율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최대 수출 지역인 중국과 동남아시아, 미국 매출이 큰 성장세를 나타냈으며, 중동, 중남미, 유럽 등의 매출도 올랐다.
같은 기간 내수 매출액은 6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상승했다. 삼양라면 측은 삼양라면, 불닭 유튜브 광고, 신제품 출시, 불닭 브랜드 제품군 강화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삼양식품의 지난해 누적 매출액은 64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55억원, 당기순이익은 56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1.3%, 17.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주요 원자재 비용과 해상 물류비 상승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했다”면서 “4분기에는 라면 가격 인상 효과, 해외판로 및 수출 품목을 확대 영향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