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에이치엔(NHN, 대표 정우진)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9204억원, 영업이익 981억원, 순이익 130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2020년에 비해 매출 17%, 영업이익 14.4%, 순이익 365.1%가 증가한 수치다.
4분기 실적은 매출 5426억원, 영업이익 252억원, 당기순이익 465억원을 기록, 2020년에 비해 매출 22%, 영업이익 66.1%, 당기순손실 404억원에서 흑자전환했으나 지난해 3분기에 비하면 매출은 14.8%, 당기순이익 4.4%가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9.9% 감소했다.
부문별 매출 면에선 기술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CSP(Cloud Solution Provider), MSP(Managed Service Provider) 등 양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이 고르게 성장, 4분기 매출 661억원으로 2020년 4분기 대비 62.4% 성장했다.
커머스 분야 역시 자회사 에이컴메이트의 중국 사업 호조, NHN글로벌의 연간 주문액이 2020년 대비 27% 성장함에 따라 4분기 매출 1166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56.3%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4분기 기준 결제·광고 사업은 2178억원, 게임 사업은 1030억원, 음원·웹툰 등 콘텐츠 사업은 519억원으로 2020년 4분기에 비해 각각 4.6%, 14.1%, 16.4% 성장세를 보였다.
NHN은 올해 게임 부문 자회사를 통합하며 사업 확대를 노리고 있다. NHN빅풋을 중심으로 픽셀큐브·RPG를 통합, 웹보드게임과 스포츠 시뮬레이션, 캐주얼, RPG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위메이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개발하는 스포츠 예측 게임 '프로젝트 위믹스 스포츠'를 필두로 루트 슈터 장르 '프로젝트NOW(가칭)', 소셜 카지노 '슬롯마블', '우파루마운틴'을 기반으로 한 '우파루 NFT 프로젝트' 등 다양한 신작으로 P2E(Play to Earn) 게임 시장 개척에 나선다.
결제 분야에서 NHN페이코 오프라인 결제와 '페이코 포인트' 기반 거래 등을 확대하고 주요 수익원 '페이코 쿠폰' 수익 모델 다양화할 예정이다. 커머스 분야선 중국·미국 등에서 B2B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NHN은 사업 계획과 별개로 올해부터 2024년까지 직전 사업연도 별도 재무제표 기준 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의 30%를 최소 재원으로 활용, 주주 환원 정책을 추진한다. 이는 최근 업계 화두로 떠오른 ESG 경영을 위한 판단으로 짐작된다.
정우진 NHN 대표는 "지난해 NHN은 다양한 사업 분야서 활발히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종합 IT기업으로 입지를 넓혀왔다"며 "게임 사업을 필두로 추가 성장동력을 적극 발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2022년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