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업계가 국내 소비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는 20~30대 MZ세대와 소통을 넓히기 위해 비대면 마케팅 전략을 활발하게 펼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무역센터점 개점 3주년을 기념해 오는 12월 5일까지 네이버제트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와 협업해 ‘더 현대적인 생일선물’ 행사를 개최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주 소비층인 MZ세대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해당 행사를 마련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2030세대 회원수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했으며 이는 전체 회원 증가율보다 1.5배정도 높다.
행사 기간에 제페토 내 쇼핑몰 월드는 현대백화점면세점 월드로 바뀐다. 고객은 해당 월드에서 현대백화점 공식 모델 윤아와 정해인의 3D 아바타를 통해 ‘비밀의 방’을 찾아야 한다. 비밀의 방에서 찾은 단어를 현대백화점인터넷면세점 홈페이지 내 행사 페이지에 입력하면 참여가 완료된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앞으로도 다양한 메타버스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면서 “고객에게 더욱 다양하고 재미있는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세계 최초로 온라인 면세점 명품관 ‘소공 1번지(Sogong 1st Ave.)’를 열었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이 위치한 서울 중구 소공동의 지명을 반영해 만들었다.
MZ세대가 온라인 명품샵에서 소비하는 유행을 반영해 소공1번지를 개점한 것이다. 롯데면세점의 지난해 온라인 매출 구성비는 45%로 2016년 매출 구성비(25%)보다 20% 증가했다. 롯데면세점은 소공1번지로 온라인 매출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소공 1번지에는 패션, 귀금속, 시계 명품 브랜드 30여 개가 입점했으며 약 5000개 상품을 판매한다. 롯데면세점은 소공 1번지 내 와인과 위스키 전용관도 만들어 명품 주류 예약 판매도 추진할 예정이다. 명품 브랜드 입점도 확장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소공 1번지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을 대외구매하고 100% 고객서비스를 보장하는 등 차별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국내 온라인 명품 구매 시장이 확대하는 가운데 소공 1번지를 개점했다”면서 “소공 1번지에 더 많은 브랜드를 유치해 고객이 편리하게 명품 쇼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소셜 네트웨크 계정(SNS)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인스타그램 홍보 담당자로 가상 캐릭터 심삿갖을 내세워 신세계면세점의 프로모션을 홍보하는 동시에 다양한 SNS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월 한정판 운동화 중개 플랫폼 ‘솔드아웃’과 손잡고 올 하반기 인기 운동화 6종을 추첨식으로 판매하는 ‘래플’ 이벤트를 했다. 래플로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MZ세대의 문화를 반영해 차별화한 쇼핑의 경험을 제공한 것이다.
아울러 하나투어 여행사와 손잡고 ‘드림 혜택팩’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11월 한 달간 하나투어 해외여행 상품을 구매한 고객 중 선착순 2000명에게 신세계면세점 회원제 등급 업그레이드, 하나투어 제휴캐시(최대 23만 원 상당)를 혜택을 제공한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