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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 운하 상황에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운하 이용하지 않고 아프리카 대륙으로 우회하면 이동 경로 약 1만km 더 늘어나

남지완 기자

기사입력 : 2021-09-22 11:00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지 않고 아프리카 대륙으로 우회하면 이동 경로가 약 1만km 더 늘어난다. 사진=HMM이미지 확대보기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지 않고 아프리카 대륙으로 우회하면 이동 경로가 약 1만km 더 늘어난다. 사진=HMM
선박 사고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수에즈 운하에서 이달초 발생해 물류대란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수에즈운하 관리당국(SCA)은 9일 수에즈 운하 남쪽 54㎞ 지점에서 컨테이너 선박이 일시적으로 좌초했다고 밝혔다.
선박이 멈춰 있던 시간은 15분 가량이었고 이 선박은 곧 운항을 재개해 운하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았다.

이번 사고는 다행히 빠르게 수습돼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처럼 수에즈 운하에 세계 물류업계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에즈 운하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사이 홍해 수에즈에서 시작해 이집트 지중해 포트사이드 도시까지 연결된다.

1869년 개통한 수에즈 운하는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최단 항로다. 운하가 개통되기 전에는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돌아가든지 아니면 수에즈 지협(地峽) 육로를 통과해야 했다.
수에즈 운하는 하루 평균 50척의 거선(巨船)들이 오가며 세계 상품 교역량의 12%를 책임진다.

이 운하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수많은 선박들은 아프리카 대륙 희망봉을 경유해 유럽으로 가야 한다. 즉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면 이동 경로를 약 1만km 단축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선박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려면 통항(선박이 통과하는) 예정일 전날 수에즈 또는 포트사이드에 도착해 항만당국에서 지정한 정박지에 닻을 놓고 검역과 수속 작업을 밟아야 한다.

대형 선박들이 줄지어 수에즈운하를 통과하고 있다. 사진=HMM이미지 확대보기
대형 선박들이 줄지어 수에즈운하를 통과하고 있다. 사진=HMM

수많은 선박들이 통항 순서를 정해 일렬로 이동해야 하는 데 이 순서를 '콘보이 넘버(Convoy Number)'라고 한다. 콘보이 넘버를 받은 선박들은 약 12시간에 걸쳐 185km 길이인 수에즈 운하를 통과한다.

일반적으로 선박은 관공선, 군함, 여객선, 상선 순서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며 앞 선박과 약 3.7~6.5km 거리를 유지하며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도선사(선박을 수로로 안내하는 사람)가 선박에 승선해 수에즈운하 통과를 모두 관리한다. 긴 거리를 이동하는 만큼 수에즈 운하 통항 과정에서 도선사가 3번 교체된다.

특이한 점으로는 도선사외에 보트맨과 전기기사도 선박에 탑승한다는 점이다.

보트맨은 선박이 통항 과정에서 긴급하게 정박해야 할 때 선박의 계류(선박이 움직이지 않도록 붙잡아 매어 놓음)줄을 육지에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전기기사는 수에즈 운하 전용 조명을 선박에 설치해 야간에 운항하는 것을 지원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에버기븐(Ever Given)호가 사고로 수에즈 운하 길을 막는 사태가 발생해 전세계 선사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며 “수에즈 운하가 전세계 물동량 통로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어 세계가 수에즈 운하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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