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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라면값 오를까…곡물가 급등에 업계 '한숨'

소비자 민감도 높아 가격 인상 두고 고민

연희진 기자

기사입력 : 2021-06-20 12:00

연내 라면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연내 라면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라면업계가 제품 가격 인상을 두고 고민이 커지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원재료 가격이 30% 이상 오르며 라면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라면 제품의 공장도 가격에서 밀가루, 팜유 등 원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50~6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 FIS에 따르면 국제 밀 가격은 2017년 5월 1t에 158달러에서 지난달 260달러로 급등했다. 국제 밀 가격의 기준이 되는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밀 선물 가격은 최근 7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팜유 역시 연일 오름세다. 지난달 기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팜유 가격은 1메트릭톤(mt·1000㎏)에 10달러 60센트로, 같은 기간 106.6% 급등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라면의 원재료인 소맥, 팜유의 지난 5월 평균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7%, 71% 올랐다"면서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농심 기준 2020년 원부재료 매입액에서 소맥분, 팜유 등 주요 원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59%로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에 따르면 원재료와 인건비 상승 부담에도 가격 인상이 미뤄지며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라면 3사 매출총이익률은 25%대까지 하락했다. 올해 1분기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등 라면 3사의 영업이익이 줄었다. 농심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5.5% 감소했으며, 오뚜기와 삼양식품도 영업이익이 각각 12.3%, 46.2% 줄었다.
현재 라면 가격은 수년째 동결된 상황이다. 농심 '신라면'은 2016년 이후 가격을 동결했으며, 오뚜기는 2008년 이후 '진라면'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삼양식품은 2017년 '삼양라면' 가격 인상 이후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원가 상승 부담으로 라면업계의 연내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라면이 서민 식품이라는 이미지가 있어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 민감도가 높다"면서 "원재료 부담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가격 인상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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