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Entertainment Software Association)가 진행하는 글로벌 게임 행사 'E3 2021'이 13일 개막했다. 다양한 게임사가 참여하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와 닌텐도가 '투 톱'으로 꼽히고 있다. 양사는 다수의 유명 게임 IP에 더해 각각 엑스박스, 스위치라는 콘솔 기기를 보유하고 있다.
MS는 콘솔 기기와 대표 자회사의 이름을 건 '엑스박스/베데스다 쇼케이스'를 14일 진행했다. 신작에 관한 소식도 눈길을 끌었으나 MS가 핵심으로 내세운 것은 '엑스박스 게임 패스'였다.
'엑스박스 게임 패스'는 월정액 요금을 결제하면 목록에 있는 모든 게임을 한달동안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다. 게임 패스는 윈도PC·엑스박스 두 기종에 2017년 6월부터 지원되고 있다.
MS는 쇼케이스에서 자회사 343 인더스트리 '헤일로 인피니트', 플레이그라운드·턴10 '포르자 호라이즌 5', 베데스다 '스타필드', '레드폴' 등 신작들을 공개하며 이들 모두 게임 패스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또한 ▲GSC '스토커2: 하트 오브 체르노빌' ▲렐릭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4' ▲모노미 파크 '슬라임 랜처2' ▲아소보 '플레이그 테일: 이노센스' ▲터틀락 '백 4 블러드' 등 타사 신작들이 대거 게임 패스 목록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쇼케이스에서 게임 패스 추가가 확정된 게임은 약 40개에 달한다. 게임 전문지인 폴리곤은 "이미 100개가 넘는 게임이 등록된 게임 패스에 새 게임이 추가됬다"며 "게임 패스가 MS의 미래를 위한 핵심 콘텐츠라고 확실히 밝힌 것"이라고 평가했다.
MS가 엑스박스 게임 패스를 핵심 콘텐츠로 내세운 가운데 닌텐도가 16일 발표할 핵심 콘텐츠로는 콘솔기기 스위치의 상향 모델, 대형 IP 신작 등이 거론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28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닌텐도 스위치 상향 모델이 7월 공정에 들어가 10월 안에 출시될 예정"이라며 "이에 대해 닌텐도에 문의했으나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E3 2021에서 '스위치 업그레이드 모델'에 대한 발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대형 IP에 관한 정보도 있다. 닌텐도는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의 후속작에 관한 새로운 소식을 올해 안에 공개할 것"이라고 지난 2월 18일 밝혔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는 2017년 주요 시상식에서 GOTY(Game of the Year)를 휩쓸었던 작품으로, 이번 E3에서 후속작 출시 시기가 확정된다면 큰 반향이 일어날 것이다.
포켓몬스터 시리즈는 4세대 시리즈 다이아몬드·펄 리메이크 작품 '포켓몬스터 브릴리언트 다이아몬드·샤이닝 펄'이 11월 19일, 오픈 월드 액션 RPG '포켓몬스터 레전드: 아르세우스'가 내년 1월 28일 출시될 예정이다. 이들도 발표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젤다·포켓몬과 더불어 닌텐도 '빅3' 중 하나인 마리오는 이미 유비소프트와 콜라보레이션한 '마리오+래비드 반짝이는 희망'이 13일 유비소프트 발표에서 공개됐다.
그 외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의 DLC '파이터 패스 vol.2'에 신 캐릭터가 추가될 예정이다. ▲메트로이드 프라임 4 ▲베요네타 3 ▲스플래툰 3 등 개발 중인 게임에 대한 새로운 소식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