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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발전기금은 극장의 코로나19 극복 위해 사용을" …극장업계의 '절박'한 호소

"현 상태 지속되면 1년 후 우리나라에서 영화 볼 수 없을지도"
'제2의 윤여정' 탄생 위한 정부의 실질적 극장 보호 방안 요구

손민지 기자

기사입력 : 2021-05-12 11:09


12일 오전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극장업계 정상화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손민지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12일 오전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극장업계 정상화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손민지 기자


"현 상태가 지속되면 1년 후에는 우리나라에서 영화를 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극장업계가 영화산업 정상화를 위해 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정부가 보다 재정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국상영관협회를 비롯해 한국예술영화관협회,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씨네Q, 멀티플렉스 위탁사업주 대표 등 극장업계 관계자들은 12일 오전 10시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해결책으로 개봉 지원금과 입장료 할인권 지원 외에도 ▲2021년 영화발전기금 납부 전면 면제 ▲피해 극장들에 실효성 있는 금융 지원 ▲단계별 음식물 취식 완화 등 실질적이고 과감한 조항을 제시했다.

이창무 한국상영관협회 회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 회장은 영화발전기금은 극장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손민지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이창무 한국상영관협회 회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 회장은 "영화발전기금은 극장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손민지 기자

이날 이창무 한국상영관협회 회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했음에도 정부의 지원은 제한적이었다. 영화산업을 방치하면 한국 영화시장은 외래 거대 자본으로 잠식당할지도 모른다”면서 “영화발전기금은 극장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그동안 영화관이 정부에 얼마나 많은 도움을 줬는데, 이처럼 어려울 때 정부에 10원이라도 달라는 게 잘못된 거냐"면서 "정부가 손 내밀어주기를 바라는 것일뿐"이라고 울분을 토해냈다.

최낙용 한국예술영화관협회 대표는 “독립예술영화관의 생존책을 정부가 마련해줘야 한다”면서 독립예술영화업계를 위한 긴급 예산 편성, 독립예술관 전체 사업비 확대, 지역의 독립예술관의 어려움 파악 등을 요구했다.

임헌정 CGV 칠곡점 대표는 “현재 발전기금 낼 돈도 없다. 소상공인을 돕는 것도 좋지만 영화관의 어려움도 돌봐달라. 발전기금을 영화를 위해 쓸 수 없다면 차라리 돌려달라"면서”면서 절박함을 토로했다.

영화산업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존폐 위기에 놓여있다. 지난해 전체 극장 관객 수는 2019년 대비 74% 감소하며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화산업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극장이 초토화 됨 에 따라 그 여파는 한국 영화업계 전반에 걸친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극장업계는 위기 극복을 위해 그동안 무급 휴직, 운영 시간 축소, 일부 지점 휴‧폐점 등 필사적인 자구책을 시행해 왔다.

또 정부 정책에 따라 띄어 앉기, 운영 시간 제한은 물론 철저한 사전 방역 조치로 극장 안전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덕에 코로나19 확진자의 극장 방문은 상당수 있었으나 2차 감염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14년간 영화발전기금을 내왔는데 실제로 그 덕을 본 적이 없음을 강조하면서, “지금 영화산업을 방치하면 제2의 기생충, 제2의 봉준호, 제2의 윤여정은 기대할 수 없다. 정부는 코로나19 위기 타개를 위해 업계의 의견을 수렴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보호 방안으로 영화 산업 존속을 지원하며 과감한 지원 예산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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