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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버드’들이여, 올 여름 휴가는 영화관으로!

멀티플렉스 극장 3사, 이색 영화관 체험하고 소규모로 안전하게 영화 관람 하세요~

손민지 기자

기사입력 : 2021-04-26 08:57

코로나19로 최근 영화의 유통환경이 급변하고 있지만 영화관에서의 ‘영화적 체험’은 여전히 중요하고 의미가 있다. 또 영화관이 철저한 방역으로 안전한 영화관람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 인식이 퍼져나가면서 영화관을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이에 ‘글로벌이코노믹’은 올 여름 떠날 만한 이색 영화관을 선정해 소개한다. <편집자주>

CGV의 '씨네&리빙룸'은 거실에 대한 로망을 구현한 특별관이다. 사진=CGV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CGV의 '씨네&리빙룸'은 거실에 대한 로망을 구현한 특별관이다. 사진=CGV 홈페이지


단순히 영화를 보는 것을 넘어 이색 ‘경험’을 만끽하고 ‘인증’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CGV의 ‘씨네&리빙룸(CINE&LIVING ROOM)’이 제격이다. 집의 대문을 형상화한 문을 열고 들어가면 꽃장식과 아치형 거울이 설치된 벽을 만날 수 있다.
씨네&리빙룸은 거실에 대한 로망을 총 10개 콘셉트로 구현한 특별관이다. 영화가 시작돼도 조명이 꺼지지 않지만, 최대 300니트의 밝기와 4K 해상도를 자랑하는 ‘LED 스크린’ 덕에 집중도가 떨어지지 않는다.

여기에 하만의 LED 스크린 전용 음향 시스템에 6대의 스피커를 천장에 추가로 설치해 소리가 천장에서 떨어지는 듯한 ‘사운드 샤워’ 체험을 할 수 있다. 두 명이 앉을 수 있는 25개의 가죽 소파는 사방으로 2m씩 떨어져 배치돼 있어 자연스러운 ‘거리 두기’를 돕는다.

여기에 각 좌석에 마련된 개인 테이블, 쿠션, 조명, 휴대폰 충전기 등이 편안함을 더한다.
CGV의 '씨네&포레'는 숲속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상영관이다. 사진=CGV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CGV의 '씨네&포레'는 숲속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상영관이다. 사진=CGV 홈페이지


◇ 자연과 함께 하는 영화관


자연의 청량함을 느낄 수 있는 극장들도 있다. ‘씨네&포레’는 순록이끼 벽면과 슬로프형 실내 잔디로 꾸며진 숲속 캠핑장 콘셉트의 상영관이다.

이 상영관에는 매트, 빈백, 카바나 등 총 3종류의 안락한 좌석과 개인테이블이 설치돼 있다. 영화 관람 전 미디어아트와 힐링 영상을 즐길 수 있으며 다양한 F&B 메뉴로 소풍을 온 듯한 기분도 느낄 수 있다.

씨네&포레 1호점은 강변점에, 2호점은 광주 금남로점에 있다.

메가박스 삼천포점은 바다가 보이는 영화관으로 SNS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메가박스이미지 확대보기
메가박스 삼천포점은 바다가 보이는 영화관으로 SNS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메가박스


경남 사천에 위치한 메가박스 삼천포점은 환상적인 오션뷰를 즐길 수 있는 극장이다.

영화 상영 전후로 좌석 옆 통유리창을 통해 탁 트인 사천 바다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상영 시간대에 따라 포근한 아침 햇살부터 저녁 노을까지 시시각각 변하는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영화 상영 직전에는 통유리창에 암막 커튼이 쳐져 영화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해준다.

메가박스 삼천포점 내 3개의 상영관은 전 좌석이 리클라이너로 이뤄져 편안하고 안락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한 상영관 당 좌석이 30석씩 마련돼 보다 프라이빗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이외에도 특별관 ‘발코니’는 오페라극장의 발코니석에 앉는 VIP와 같은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최대 4인까지 이용 가능하며, 분당점(5관), 하남스타필드점(MX), 송도점(MX)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 극장가, 올 여름엔 회복될까?


한편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에 극장업계는 관객 수 급감, 관람료 인상 등 대변혁을 맞았다.

특히 멀티플렉스 극장 3사(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는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정부 방역 조치로 된서리를 맞았다.

이들 업체는 자금난에도 관객 1인당 1000원의 부금으로 신작 개봉을 지원하고 있으며, 영화를 대체할 콘텐츠와 이색 상영관을 마련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의 노력은 긍정적인 수치와 움직임으로 증명되고 있다.

영진위가 지난 16일 발표한 ‘2021년 3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3월 전체 관객 수는 2월 대비 4.7%(14만 명), 지난해 3월 대비 77.5%(142만 명) 증가한 326만 명이었다. 3월 전체 매출액은 2월 대비 4.9%(14억 원), 지난해 3월 대비 99.0%(150억 원) 증가한 302억 원으로 집계됐다. 또 3월 실질 개봉 편수는 2월 대비 7편 증가한 63편이었다.

또 영진위는 코로나19로 인한 영화산업의 피해여파 최소화와 조속한 피해극복을 위해 2021년 편성된 예산 외 코로나19 특별사업을 199.5억 원 수준으로 편성해 최근 열린 임시위원회에서 의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감염자가 극장을 찾은 사례는 있으나 극장 안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한 건도 없다. 4차 유행에 접어들고 있는 지금, 극장은 보다 안전한 관람 환경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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