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날'을 맞아 국내 대표 배달 앱 3사가 똘똘 뭉쳤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는 4월 22일 지구의 날을 기념해 '일회용 식기 사용 줄이기 캠페인'을 공동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3사는 오는 6월 1일부터 기존 포장·배달 주문 시 제공하던 일회용 수저·포크 등의 식기류를 별도 요청이 있을 시에만 제공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음식을 주문하면 일회용 수저와 포크가 기본으로 제공됐지만 이제는 고객이 앱 내 주문 요청사항에서 '일회용 수저, 포크 요청'을 직접 선택해 별도 요청해야 한다.
3사가 모처럼 공동 캠페인을 진행하는 배경에는 '환경문제 해결'에 대한 강한 니즈가 자리한다.
이들은 최근 플라스틱 폐기물로 인한 환경문제가 심화함에 따라 고객, 음식점 모두가 간편하게 플라스틱 사용량을 감축할 수 있도록 하고자 서비스 내 선택 기능을 적용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배달 앱 3사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공통 정책을 도입하는 만큼 이용자 혼선은 줄고 환경 보호 효과는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배민은 앞으로도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발굴하고 적용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강신봉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대표는 "3사가 다 함께 힘을 모아 일상에서 쉽고 편리하게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돼 기쁘다"며 "소비자와 레스토랑 파트너 모두에게 친환경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대준 쿠팡 신사업부문 대표는 "세계적 관심사로 떠오르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고자 3사가 일회용품 줄이기 캠페인을 통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며 "모든 서비스 분야에서 다양한 친환경 서비스를 꾸준히 개발해 놀라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배달 앱 3대장으로 꼽히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는 플라스틱 폐기물 저감을 위해 환경부를 포함한 유관 단체들과 협의하는 등 계속해서 환경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배민은 2019년 4월부터 일회용 식기 줄이기 운동을 전개하며 앱 내 음식 주문 과정에서 '일회용 식기 받지 않기' 버튼을 추가했다.
지난해 5월에는 환경부, 한국플라스틱용기협회, 자원순환사회연대 등과 함께 플라스틱 감량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해 배달 용기 경량화 방식과 재활용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가맹점에 배달 용품과 식자재를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배민상회'를 통해서는 친환경 플라스틱 배달용 포장 용기를 내놓고, 환경 보호에 기여하기 위해 일부 품목을 할인 판매하기도 했다.
요기요는 지난해부터 배달 용기를 포함한 다양한 플라스틱을 수거해 업사이클링으로 자원 순환을 실천하는 '요기요 그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코카-콜라와 함께 '원더플 이벤트'를 열어 약 7톤의 플라스틱을 수거했고 올해는 하이트진로와 '청정 리사이클'을 통해 소비자들이 자원 순환 과정에 직접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임직원 대상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그린히어로 캠페인'을 전개 중이며, 사장님을 위한 상생 쇼핑몰 '요기요 알뜰쇼핑'을 통해 친환경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쿠팡이츠 또한 소비자가 앱에서 일회용 수저와 포크 수령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일회용품 줄이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