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럭셔리관광 협의체 버추오소, 트럼프 호텔 '추천' 삭제

글로벌 럭셔리관광 협의체 버추오소(Virtuoso)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의 브랜드를 딴 호텔과 리조트 10곳을 추천시설 리스트에서 비밀리에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포스브 등 해외매체들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추오소는 이전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된 브랜드의 호텔 등으로 표시돼 있던 페이지에는 현재 ‘페이지를 찾을 수 없음’이라고 오류게시물이 뜬다.
버추오소 글로벌 홍보부를 이끌고 있는 미스티 벨즈는 트럼프호텔이 이달 우수협력업체에서 제외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그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우리의 규정에는 파트너와의 제휴를 업데이트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설명하지 않게 돼 있다. 기업과 관계자 전원에 대해 배려차원에서 언급하지 않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유가 어떻든 버추오소의 리스트에서 제외된 것은 트럼프 호텔운영‧라이선스사업으로서는 타격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포브스 추정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업규모는 지난 2019년 약 2400만달러(약 271억원)로 축소됐다. 또한 마이애미와 유럽의 골프리조트사업도 약 1억2000만달러(약 1355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버추오소는 약 1400곳의 호텔과 리조트를 포함한 약 2000곳의 우수협력업체를 매년 선정하고 있다.

영국의 글로벌 여론조사업체 유고브(YouGov)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버추오소를 이용하는 세대의 연수입은 평균 30만달러(약 3억3800만원)이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