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업체 쿠팡이 미국 증시 상장을 공식화하며 배송 인력인 '쿠팡맨'을 비롯한 직원에게 1000억 원 규모 주식을 나눠주겠다고 밝혔다.
쿠팡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회사 역사상 (미국 증시 상장이라는) 중요한 단계를 축하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고객을 위해 헌신한 것을 인정하는 의미로 일선 직원과 비관리직 직원에게 최대 1000억 원 규모 주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은 또한 직원들에 대해 "회사의 근간이자 성공의 이유"라고 강조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서 총 5만여 명을 고용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 한 해에만 2만 5000명을 채용했으며 2025년까지 5만 명을 새롭게 고용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고용 인원을 토대로 계산해 보면 직원 한 명당 평균 200여 만 원 상당 주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위해 SEC에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 매출은 전년(2019년)보다 90.8% 증가한 약 120억 달러(약 13조 2800억 원)다. 당기순손실은 4억 7490만 달러(약 5300억 원)다.
한편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한 절차인 기업공개(IPO)는 다음 달 중 이뤄질 전망이다.
성상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