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연휴가 찾아왔지만 이전과 달리 여행을 떠날 수 없다. 특히 가까운 거리에 있는 국내 대표 관광명소인 국립공원 방문조차 쉽지가 않다. 그러나 비대면으로 국립공원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이제 온라인으로 국립공원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12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이번 연휴 기간 온라인으로 국립공원을 즐길 수 있도록 명소 소개 영상 등 총 35편의 영상 콘텐츠를 준비했다. 코로나19로 설 연휴 동안 고향이나 휴양지 방문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르는 국민이 온라인 상에서라도 국립공원의 자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먼저 전국 국립공원 대표 '명소 소개 영상(탐방 가이드)' 콘텐츠 29편이 있다. 이곳에서는 ▲지리산 10경 ▲지리산 노고단과 섬진강의 절경 ▲계룡산의 대표 경관 ▲설악산 명승 10선 ▲속리산 백두대간 능선 ▲내장산 숨겨진 보물을 찾아서(조선왕조 실록길) ▲오대산 대한민국 명승 1호 작은 금강산 소금강 ▲치악산 8경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국립공원의 겨울 풍경을 소리와 함께 담은 겨울철 자연치유 소리영상(ASMR) 6편도 있다. 덕유산 소복소복 눈 밟는 소리 ▲덕유산 무주구천동 겨울 계곡 소리 ▲덕유산 향로봉 바람소리 ▲오대산 얼음계곡 물소리 ▲태백산 겨울 검룡소 계곡 소리 ▲태안해안 겨울파도 소리 등이다.
이와 함께 공단은 겨울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이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온라인 환경교육 프로그램 '까치까치 설날은 국립공원과 함께'를 11일부터 선보인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국을 강원·수도권, 경상권, 충청권, 호남권 등 4개 권역으로 구분, 국립공원의 대표 환경교육 과정을 카카오 라이브톡,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방식이로 이뤄진다.
해당 교육 과정은 북한산, 계룡산, 경주, 무등산 등 국립공원사무소 4곳에서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설 명절 주제에 맞게 솟대와 복주머니 만들기를 비롯해 겨울 철새, 곤충의 고치 등 겨울을 소재로 하는 각종 정보를 알려준다.
김상기 국립공원공단 탐방관리이사는 "설 명절에 맞춘 국립공원의 새로운 탐방 서비스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의 정서적 안정감 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국립공원의 아름다움을 담은 비대면 서비스를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