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를 받은 이후 퇴원한 환자 중 정신·행동 장애와 소화기 계통 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사례가 다수로 나타났다.
4일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코로나19 확진자 퇴원 이후 진료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완치자 2만4015명 중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는 '정신·행동 장애'가 21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근골격계통과 결합조직 질환 205명, 손상·중독과 외인에 의한 특정 기타 결과 188명 순이었다.
외래환자의 경우 소화계통 질환이 7698명으로 최다였다. 이어 근골격계통과 결합조직 질환 5530명, 호흡계통 질환 4818명 등이었다.
이들의 질환이 코로나19로 인한 후유증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이 보고되고 있어 이에 대한 연구가 시급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달 2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실시한 후유증 연구 중간 결과를 보면 환자의 43%는 피로감을 느꼈고, 35%는 운동 시 호흡곤란 증상을 보였다. 23%는 머리가 빠지는 탈모가 일어났다고 한다.
그 외에도 가슴 답답함(15%), 두통(10%), 기억력 저하(8%), 후각 상실(5%), 기침(5%) 등의 증상이 발생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에서도 코로나19 완치 후 퇴원한 환자 10명을 조사한 결과 5명은 치료 중 우울감을 겪었고, 이 중 4명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증상이 확인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