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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K바이오 ⑮동아에스티] 국내 '신약개발 선구자'에서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4개 신약 보유 '국내 최다' …전문의약품 판매, 의료기기진단 사업 등 전개
지난해 R&D 740억원 투자, 송도에 의약품 연구소 생산시설 추가 건설 중
자체 개발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 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 수출 활발

황재용 기자

기사입력 : 2020-12-09 00:00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로 진단키트를 비롯해 백신‧치료제 개발 등 'K바이오'가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역시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늘도 세계속의 바이오 기업으로 뿌리내리려는 'K바이오' 들의 지난한 '성장스토리' 과정을 시리즈로 살펴본다. <편집자 주>

동아에스티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4개의 신약을 보유한 제약바이오기업으로 국내 신약개발을 이끌고 있다. 사진=동아에스티이미지 확대보기
동아에스티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4개의 신약을 보유한 제약바이오기업으로 국내 신약개발을 이끌고 있다. 사진=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가장 많은 4개의 신약을 보유한 기업이다. 현재 동아에스티는 국내 '신약개발 선구자'에서 글로벌 시장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R&D 중심 회사로 지난해 최대 실적 달성

동아에스티는 동아쏘시오그룹의 핵심 자회사다. 신약개발을 주력으로 전문의약품 판매, 의료기기‧진단 사업, 해외 사업을 전개하며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를 이끌고 있다.

동아에스티의 모태인 동아제약은 1932년 의약품과 위생재료 유통업을 시작으로 회사의 출발을 알렸다. 동아제약은 '좋은 의약품을 생산해 국민 건강에 이바지한다'는 창업 정신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지난 2013년 지주사 전환을 단행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지주사 전환 후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동아에스티, 동아제약 등으로 분리됐다. 그중 동아에스티는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을 중심으로 회사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동안 신약개발을 목표로 R&D 인프라 구축과 전문 인력 등을 확충하며 경쟁력을 키웠으며 그 과정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동아에스티는 지주사 전환 후 지난해 최대 실적을 올렸다. 전년 대비 각각 7.9%, 44.5% 성장한 6122억 원의 매출과 57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650억 원으로 2018년보다 270% 이상 큰 폭으로 오르며 동아에스티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해외 수출이 다소 줄어들었지만 무난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동아에스티가 공시한 11월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늘어난 4585억 원이었다. 다만 해외 수출 감소로 영업이익(503억 원)과 당기순이익(416억 원)은 모두 전년보다 감소했다.

동아에스티는 R&D 역량을 높여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사진=동아에스티이미지 확대보기
동아에스티는 R&D 역량을 높여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사진=동아에스티

◇신약개발과 해외 수출 확대로 업계 선도 목표


동아에스티의 현재 목표는 글로벌 리딩 기업이다. 신약개발 역량을 높여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자체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과 기능성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 등 해외 수출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동아에스티는 목표 달성을 위해 2011년 완공된 글로벌 수준의 최첨단 연구소를 중심으로 신약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R&D에만 740억 원을 투자했으며 연구본부, 제품개발연구소, 개발본부, 글로벌사업본부 등 총 230여 명에 이르는 연구인력이 R&D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R&D와 네트워크 능력을 한 단계 성장시키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과 우수 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글로벌 시장 선도를 위해 1000억 원 이상의 금액을 투입, 송도국제도시에 의약품 연구소와 생산시설을 추가로 건설하는 중이다.

동아에스티는 앞으로 면역 항암제는 물론 치매 치료제, 당뇨병 치료제 등의 분야에서 신약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혁신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임상연구도 동시에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동아에스티는 현재 수출 중인 40여 개 국가를 넘어 전 세계로 제품을 공급, 해외 시장을 꾸준히 확대할 예정이다. 일례로 슈가논을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육성하기 위해 현재 세계 여러 국가에서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동아에스티는 국내 신약개발과 R&D 선구자로 그동안 꾸준한 성과를 만들어왔다. 글로벌 R&D 전문 제약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엄대식 동아에스티 회장은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사진=동아에스티이미지 확대보기
엄대식 동아에스티 회장은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사진=동아에스티

◇엄대식 회장, '경험' 바탕으로 회사 '미래' 만든다


2018년부터 동아에스티를 이끌고 있는 엄대식 회장은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중심으로 회사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

엄 회장은 1985년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울 졸업한 후 한국오츠카제약 입사, 한국오츠카제약 영업본부장, 대표이사 사장, 회장 등을 역임하며 제약바이오 외길을 걸어왔다. 한국오츠카제약에서는 15년간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뛰어난 역량과 탁월한 리더십을 인정받기도 했다.

엄 회장은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동아에스티를 이끌고 있다. 회사를 한 단계 도약시킨다는 계획 아래 체계화 된 연구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신약개발을 진두지휘 하고 있다.

엄 회장은 "현재 동아에스티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며 글로벌 신약으로 도약하는 리딩 컴퍼니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장기적인 준비를 거쳐 업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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