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하 이랜드)은 랜섬웨어 유포자가 이랜드로부터 탈취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일부 데이터를 다크웹 상에 공개하겠다는 것을 확인하고, 즉시 경찰 등 유관부서에 신고했다고 3일 밝혔다.
이랜드 관계자는 “현재 다크웹 상에 샘플로 게재된 데이터는 실제 카드 정보인지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미확인 정보로 추정된다”면서 “기존에 떠돌던 정보를 짜깁기한 허위 정보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국민 안전을 위해 즉시 관련 기관에 신고하고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랜섬웨어 유포자가 다크웹에 공개한 데이터는 어떤 경로를 통해 획득했는지 출처가 불분명하며, 범죄에 활용될 수 있는 구체적인 정보를 담고 있는지도 검증되지 않은 상태다.
이랜드는 해당 데이터의 진위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혹여 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찰‧유관부서와 적극 협조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22일 새벽 이랜드 본사는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일부 유통 지점 영업을 중단하고 서버 전체를 셧다운 하는 등 고강도의 선제적 조치를 단행했다. 이후 최종양 부회장 직속의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빠른 정상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11월 말 최 부회장은 사내 모든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상황을 해명하고, 앞으로 랜섬웨어 유포자의 협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