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쇼핑 부문 인기 앱 1위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10일 모바일 앱 분석 사이트 ‘앱애니’에서 제공한 순위에 따르면 번개장터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쇼핑 부문 인기 차트에서 한 달 연속(2020년 10월 10일~2020년 11월 9일)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순위에서 ‘쿠팡’은 2위를 차지했으며 ‘무신사’와 ‘올리브영’이 각각 3, 4위로 뒤를 이었다.
2011년 웹과 앱 서비스를 출시한 번개장터는 지난해 회원 수 1000만 명을 유치하고 연간 거래액 1조 원을 돌파해 대표 중고 거래 플랫폼으로 떠올랐다. 올해 10월 신규 가입자 수는 지난해 대비 86.3% 증가했으며 올해 예상 연간 거래액은 1억 300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번개장터가 쿠팡을 비롯한 주요 이커머스 앱을 제치고 인기 차트 1위를 차지한 배경에는 편리하고 안전한 개인 간 거래 환경을 만들기 위한 번개장터의 노력이 깃들어 있다.
번개장터는 스니커즈를 필두로 패션‧디지털 등 취향을 담은 상품을 전국구로 찾을 수 있고, 자체적인 안심 결제‧배송 서비스를 기반으로 거래 당사자 간에 거리와 관계없이 쉽고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특히 AI(머신러닝)를 이용한 모니터링 시스템과 에스크로 기반의 번개페이를 도입하는 등 꾸준한 기술 투자로 비대면 중고 거래에 대한 걱정을 해소하고 안전한 중고 거래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 번개장터의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번개페이 거래액은 2019년 4월 45억 원에서 올해 10월 131억 원으로 약 3배 성장했다.
최근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필요한 물건만 소유하는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는 추세를 비롯해, MZ세대(1980~2004년생)의 리셀 트렌드 확산, 다양한 기호 물품에 대한 수요 증가 또한 번개장터의 정체성과 맞닿아 빠른 이용자 증가에 기여했다.
번개장터는 ‘누구나 숨 쉬듯 거래하는 세상을 만든다’라는 지향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개인의 취향이 반영된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광고 상품, 안심결제 등 수익모델 다각화로 3년 연속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56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다시 한번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