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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누구를 위하여 브랜드K 홍보하나

오은서 기자

기사입력 : 2020-11-1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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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2부 오은서 기자
지난해 11월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유통센터는 대한민국 중소기업 우수제품 브랜드인 '브랜드K(케이)'를 정식으로 선보였다. 브랜드 홍보의 사각지대에 놓인 중소·벤처기업 우수제품의 마케팅 지원에 ‘올인’한 것이었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중소기업유통센터 행복한백화점에 ‘브랜드K 전용관’을 마련해 브랜드K 상표의 중소기업 우수제품을 팔고, 중소기업 전용 공영홈쇼핑에서 방송판매를 병행하며 중소기업 제품 판로와 매출 확대를 측면지원했다.
그러나, 브랜드K 출시 1년을 맞아 제도 시행의 이면을 돌아보면 수혜자인 중소·벤처기업들의 평가가 곱지만 않은 게 사실이다.

기자가 최근에 취재한 한 뷰티 벤처기업 대표는 지난 4월 중기부로부터 브랜드K 인증을 받고 정부 지원과 국가브랜드 파워의 홍보 효과를 기대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지난 5월 서울 코엑스에서 브랜드K 야외부스를 연다는 중기부의 제안에 따라 브랜드K 선정 중소업체들은 비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야외부스를 지키며 제품 홍보에 열중했다”고 전했다.

브랜드K의 홍보 효과 기대감이 너무 컸던 것일까. 정작 이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당사자가 중소기업이 아닌 행사를 주최한 공공기관이란 점을 눈으로 확인한 그는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중소기업인들은 그저 정부 행사의 들러리였다는 자괴감이 들었다”면서 정부의 보여주기식 행정을 아프게 꼬집었다. 그런 탓일까, 브랜드K의 실효성에도 이 벤처기업 대표는 “글쎄…”라며 전폭적인 신뢰감을 표시하지 않았다.
지난 10월 정기국회 국정감사에서 공영홈쇼핑에서 브랜드K 제품의 가격이 민간 온라인쇼핑몰보다 최대 2배 가까이 비싸다고 지적돼 브랜드K의 신뢰성에 금이 가기도 했다.

K-팝을 필두로 K-뷰티, K-푸드 등 한류 브랜드는 그야말로 대한민국 문화와 산업의 국가대표 마케팅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같은 K(Korea)를 쓰는 브랜드K도 국가와 정부를 홍보하는 정책 차원을 넘어 코로나19로 국내외 판로 확보에 ‘이중고’를 겪는 중소·벤처기업에 실효성 있는 도움을 주는 중소기업 대표 브랜드로 거듭 나기를 기대해 본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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