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두부 수요가 늘면서 한국 두부의 인기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전역에 코로나19가 창궐했던 지난 3월 미국에서는 생필품과 식료품 ‘사재기’를 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 미국 전역 식료품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1.2% 증가했다. 이 중심에는 밀가루 제품과 두부 제품이 있었다.
미국 현지 매체 헤럴드넷은 3월 중순 미국의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이후 시애틀에서 워싱턴D.C.까지 두부 부족 현상이 보고되면서, 제조업체들이 이 수요를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난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닐슨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미국의 두부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40% 증가했다. 급증한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미국 두부 공장이 가동을 계속하는 동안 풀무원은 올해 여름 미국으로 두부 100만 모를 추가 선적했다. 풀무원은 미국 1위 두부 브랜드인 ‘나소야’를 2016년 인수해 미국 두부 시장을 이끌고 있다.
조니 토스카노 풀무원 영업 부사장은 헤럴드넷을 통해 올해 미국 내 20% 성장을 내다보고 있으며, 생산량이 뒷받침해줄 경우 50%까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미국에서의 두부의 인기 요인은 ▲저지방 고단백질 ▲저렴한 가격 ▲고기보다 코로나19에서 안전하다는 인식 등으로 꼽힌다. 그러나 두부의 인기는 일시적이 아니라 식물성 단백질 제품으로 떠오르며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풀무원은 올해 상반기 해외 시장에서 두부, 가정간편식(HMR) 등 주력 제품이 판매 증가로 해외사업 성장을 이뤘다. 미국 시장에서 주력 제품인 신선식품 ‘두부’와 생면 HMR ‘아시안 누들’이 모두 큰 폭으로 성장했다. 올 상반기 두부는 20%, 아시안 누들은 30% 성장했다. 풀무원 두부 매출은 미국 내 식물성 단백질 트렌드에 힘입어 매년 성장하고 있다. 올해 미국 두부 수요가 크게 증가해 미국 동·서부 3곳의 풀무원 두부공장은 모두 100% 가동하고 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