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페트병을 재활용해 화장품 용기를 만든다.
아모레퍼시픽은 자원순한 구축에 기여하고자 지난 23일 환경부와 고품질 투명 페트병의 화장품 용기화를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정부 혁신과제인 '민관 협력을 위한 교류 강화'의 일환으로 추진한 이번 협약에서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부문 최초 협업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번 협약으로 아모레퍼시픽은 해피바스, 프리메라 브랜드의 용기 제작에 재생원료를 우선 사용할 예정이다. 향후 재생원료 사용 확대를 위해서도 계속해서 노력한다. 이 활동은 환경부, 티케이케미칼, 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이 지원한다.
원산지를 투명하게 보증하는 고품질 재생원료 사용으로 ▲고객이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하고 ▲품질을 보장하며 ▲재활용 업사이클링 고도화를 통해 순환경제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월 실시된 환경부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시범사업에 따라 천안시에서 수집한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 체계를 통해 'Bottle(생수병) to Bottle(화장품 용기)' 방식으로 순환시킬 계획이다. 이로써 생수병(2ℓ 기준) 3개를 바디워시 용기(900㎖ 기준) 1개로 재탄생하게 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동안 화장품 용기는 재활용이 어려워 환경보호를 위해 역회수 시스템 등 특단의 조치가 검토되고 있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화장품 용기·포장재 등급 표시 시행에 따른 산업계 동향·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통되는 화장품 용기의 90% 이상이 ‘재활용 어려움’ 등급이 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화장품 업계는 용기를 제작할 때 자연친화적인 소재를 활용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출시한 신제품의 45.9%에 환경·사회적 속성을 구현한 용기를 적용했다.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사장은 "아모레퍼시픽은 불필요한 플라스틱의 소비를 줄이고, 폐기 및 재활용이 쉬운 플라스틱 사용을 권장하는 '레스 플라스틱' 정책을 실천 중이다"면서 "본 협약을 통해 국내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국내 재생원료 사용을 확대한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