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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大전환 ①아모레퍼시픽] ‘옴니채널’ 확대… '전사적 디지털화' 로 제2 도약 청사진

26개 아리따움 직영점 올 연말까지 10개까지 대폭 조정
온‧오프 유통 연계 시너지 강화 위해 네이버와 업무협약
중국 등 해외서도 이커머스로 온라인 매출 급증세 전환

연희진 기자

기사입력 : 2020-08-12 03:15

아모레퍼시픽은 변화하는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아름다움을 자유롭게 경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인 '아모레 성수'를 오픈했다. 사진=아모레퍼시픽이미지 확대보기
아모레퍼시픽은 변화하는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아름다움을 자유롭게 경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인 '아모레 성수'를 오픈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유통업계는 기업생존을 위한 변화의 전환점을 맞았다. ‘언택트’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며 온라인 쇼핑 수요도 급증하면서, 전통적인 유통기업들도 앞다퉈 온라인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大전환’ 시리즈를 통해 유통업계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생존전략과 장기 성장 방향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상반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상반기 매출은 2조 4601억 원, 영업이익은 1041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67%나 감소했다. 가장 최근의 성적인 2분기 매출은 1조 1809억 원, 영업이익은 362억 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5%, 67% 감소했다.

그러나 2분기 국내와 중국 모두 디지털 채널 강화, 이커머스 마케팅에 집중해 매출 감소를 일부 만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급갑한 오프라인 매장 수익 타격을 상쇄하기 위해 체질 개선에 나섰다. 26개(2019년 1분기 기준)인 아리따움 직영점을 올해 연말까지 10개까지 줄여나갈 계획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전사적 디지털화’를 목표로 삼았다. ‘옴니채널’로 소비자와 소통하는 기업만이 생존할 것이라고 강조한 서 회장의 뜻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2분기 디지털 성장을 위한 활동이 두드러졌다.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왼쪽)와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가 상호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이미지 확대보기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왼쪽)와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가 상호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지난 6월 아모레퍼시픽은 온‧오프라인 유통 연계로 시너지 강화를 위해 네이버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데이터 기반의 신규 브랜드‧상품 개발, 글로벌 고객을 위한 글로벌 뷰티 플랫폼을 공동 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네이버의 빅데이터와 AI 등을 활용해 신기술 영역에서 디지털 사업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통업계 ‘핫 트렌드’로 떠오른 ‘라이브 커머스’를 정기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11번가와도 손을 잡았다. 11번가에 따르면 지난 4월과 5월에 진행한 아이오페와 헤라 라이브방송의 경우 거래액이 평소보다 각각 20배, 5배 급증했다.
이달 6일에는 온라인 패션 편집숍 ‘무신사’와 1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유망한 패션·뷰티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 육성하기 위함이다. 패션·뷰티 기업뿐만 아니라 유망한 다중 채널 네트워크(MCN) 기업, 컨슈머 서비스, 디지털 커머스 등 다방면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런 노력의 결실 덕인지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국내 사업 가운데 온라인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0% 이상 고성장이 이어졌다. 2분기 온라인 플랫폼 입점을 확대하고 전용 제품을 출시하는 등 활동을 펼쳤고, 온라인 채널 매출이 견고하게 성장했다. 럭셔리 라인은 디지털 플랫폼 입점 확대와 전용 제품 출시 통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며 온라인 매출이 80% 고성장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는 온라인, 멀티브랜드숍 등 성장 채널에서 고객 접점을 늘리고 온라인 전용 브랜드 ‘이너프 프로젝트’를 새롭게 출시하는 등 채널 대응력을 제고했다.

해외법인의 경우 오프라인이 정상 영업함에도 이커머스로 트래픽이 집중됨에 따라 이커머스 비중은 약 40% 초반까지 상승했으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가량 증가했다. 특히 중국에서 럭셔리 온라인 매출이 70% 이상 고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올해 전체적으로 라이브 스트리밍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이 전략은 유지할 계획이다”라면서 “향후에도 디지털 마케팅을 위해 기존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채널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가운데 경영 전략을 변경하고 있다는 점과 디지털 채널에서 고성장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면서 “채널·브랜드 구조조정을 잘 진행한다면, 코로나19 완화 시점에 큰 폭의 레버리지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사진=아모레퍼시픽이미지 확대보기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사진=아모레퍼시픽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 "소비자와 소통하는 기업만이 생존… '니즈상품' 강화"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대표이사 회장은 아모레퍼시픽을 고객의 미와 건강(Beauty & Health)을 추구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 세계 뷰티기업들과 어깨를 견주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장본인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은 1997년 3월 18일, 태평양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당시는 1986년 화장품 수입 개방 이후 격화된 경쟁 등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국내 화장품 업계를 사양 산업으로 생각하던 시기였다. 태평양(現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는 구조 조정과 경영 혁신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태평양증권, 태평양전자, 태평양돌핀스, 태평양패션 등 계열사 매각 작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었지만, 회사의 존망이 위협받는다는 평가도 있던 때였다.

서경배 대표는 취임 이후, 21세기 기업 비전을 ‘미와 건강 분야의 브랜드 컴퍼니’로 정하고,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선별해 경로별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등 회사의 전면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창업 이래 축적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레티놀 2500’을 출시하며 기능성 화장품 카테고리를 만들어낸 아이오페, 한방 화장품 연구의 결정체인 설화수 브랜드의 성공 등을 바탕으로 아모레퍼시픽은 다시 도약할 수 있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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