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최근 각각 지점 2곳의 영업을 중단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상북도 구미시에 위치한 구미프라임1번가점은 이달 6일 영업을 종료했다. 구미프라임1번가점은 별도의 개인 사업자가 롯데시네마의 라이선스를 받아 운영하는 업무제휴관(위탁관)이다. 서울시 중구에 있는 롯데시네마 황학점(직영관)도 이달 10일 영업을 종료했다.
메가박스도 각각 이달 14일, 15일부터 인천 청라점과 경남 사천점의 영화 상영을 중단했다. 이 회사는 사전에 공식 홈페이지에 두 지점 영업 종료 소식을 공지했다.
멀티플렉스 영화관업계에서 임시 휴업이 아닌 영업 종료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관은 올해 상반기부터 코로나19 타격을 크게 입은 대표적인 업종으로 꼽혔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관객 수는 3241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3% 감소했다. 이에 CJ CGV는 3월 전국 35개 극장 문을 잠정적으로 닫기도 했고 롯데시네마‧메가박스도 일부 지점 임시 휴업을 단행하는 등 비상 경영에 돌입했다.
그러나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는 이번 영업 종료가 코로나19 때문만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구미프라임1번가 지점은 계약 기간이 끝나고 사업자가 재계약을 원치 않아 문을 닫았다. 코로나19로 인한 객수 감소도 해당 지점 폐업 결정에 영향을 미치긴 했다. 황학점은 ‘몸집 줄이기’(운영 효율화)의 일환으로 영업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메가박스 관계자 역시 “청라점은 직영관, 사천점은 위탁관이다. 사천점의 경우 코로나19 때문이 아니라 계약 기간 만료로 영업을 종료한 것이다. 해당 지점은 브랜드 전환을 해서 다시 운영될 예정이다. 청라점은 코로나19의 타격을 받기도 했고 내부적 이슈가 있어 운영을 종료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