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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극장가, ‘특별관’으로 변화구 던지다

콘서트‧토크쇼‧대여 서비스 등 시도로 관객 유치

손민지 기자

기사입력 : 2020-05-25 08:46

영화관들이 최근 특별관을 활용해 관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메가박스 더 부티크 스위트 성수점 라운지. 사진=메가박스이미지 확대보기
영화관들이 최근 특별관을 활용해 관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메가박스 더 부티크 스위트 성수점 라운지. 사진=메가박스
국내 멀티플렉스 3사가 코로나19로 급락한 매출을 만화하기 위한 묘수로 '특별관'을 앞세웠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GV는 특별관을 콘서트 공연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이 회사는 6월 2일까지 일반관(41개 지점)외에도 스피어X관(송파점), 씨네드쉐프(용산아이파크몰‧압구정‧센텀시티) 등 특별관에서 팝페라 가수 조시 그로반의 2018년 뉴욕 콘서트 실황을 상영한다.

스피어X관은 영화가 시작되면 관객 방향으로 20도가량 기울어지는 ‘틸팅 스크린’과 개별 좌석마다 생생한 음향을 제공하는 ‘플렉사운드 시스템’을 갖춘 상영관으로 지난해 12월 말 개점했다. 씨네드쉐프에는 밝고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는 레이저 프로젝터‧화이트 펄 스크린과 카네기홀‧오페라 하우스의 ‘마이어 음향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롯데시네마는 지난 21일부터 전국 10개 지점에서 영화 ‘위대한 쇼맨’을 주제로 ‘돌비 애트모스 기획전’을 진행한다. 영화 시작 전 돌비 애트모스가 적용된 도입부 필름이 공개될 예정이다. 돌비 애트모스는 360도 입체 음향, 선명한 음질 등을 즐길 수 있는 극장 시스템을 말한다.

지난 15일에는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관의 슈퍼플렉스G에서 영화 ‘더 플랫폼’ 상영이 끝난 후 이동진 평론가의 토크쇼(GV)가 열렸다. 이날 참석한 관객들에게는 영화 포스터(A3 크기)가 제공됐다. 슈퍼플렉스G는 기존 영사 시스템 대비 2배 밝은 ‘듀얼 6P 레이저 영사기’로 다채로운 색감을 즐길 수 있는 특별관이다.

메가박스는 지난달 21일부터 ‘우리만의 시네마’라는 이름으로 일반 관객에게 특별관을 대여하고 있다. 최대 15명까지 입장 가능하며 비용은 더 부티크(코엑스‧센트럴‧일산 벨라시타‧하남 스타필드)가 10만 원, 더 부티크 스위트(성수‧코엑스‧분당‧하남 스타필드)가 30만 원이다. 이들 상영관에는 발을 올릴 수 있는 리클라이너 시트와 탁자‧개인 조명 등 가구 등이 배치돼 있다. 컴포트 패키지(무릎담요, 실내용 슬리퍼, 물티슈)도 개별 제공된다.
지난 3월 더 부티크 라운지에 마련된 ‘코웨이 케어존’도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코웨이 케어존은 ‘아이콘 공기청정기’와 ‘멀티액션 공기청정기’로 스마트폰 무선 고속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며 청정한 실내공기를 유지해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특별관이 비어있는 날이 많아 다양한 서비스를 기획했다. 티켓 금액은 비싸지만 각 영화관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특별관을 찾는 관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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