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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동맹전선 구축… 더 똑똑해진 '스마트 팩토리'

AI, loT, AR, 빅데이터로 고객만족 높여주는 스마트 제조공장
국내 주요 대기업의 58%가 2년 내 스마트팩토리 도입 계획

한현주 기자

기사입력 : 2020-06-24 11:04

# 수도권의 한 물류창고.
한 ICT 업체가 개발한 5G 자율주행 운반 카트가 물건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지정된 화물 보관 위치로 운반한다. 몇 대의 5G 카트가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작업을 수행한다. 이 카트는 원격으로 관제실에서 운행한다. 물류창고에는 사람이 없어도 작업이 가능하다. 바로 스마트 팩토리다.

스마트 팩토리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loT), 빅데이터, 증강현실(AR)과 같은 첨단 기술이 물건을 만드는 제조 공장에 도입된 새로운 패러다임의 공장을 말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기업의 58%가 2년 내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할 것으로 조사됐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의 5G를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시장 선점 경쟁이 뜨거운 이유다.

SK텔레콤, 삼성전자·지멘스 등 18곳과 5G 스마트 팩토리 얼라이언스 구성

SK텔레콤 5G AI 머신 비전 솔루션. 사진=SK텔레콤이미지 확대보기
SK텔레콤 5G AI 머신 비전 솔루션.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스마트 팩토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SK텔레콤은 2018년 명화공업에 5G AI 머신 비전 솔루션을 적용한 것을 시작으로 시스템 통합·IT컨설팅 전문기업 현대BS&C와 함께 5G와 AI 기술에 기반한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 협약을 맺었다.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1·2위 AWS·MS와 손잡고 세계최초 전국 단위 ‘5G 에지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지멘스 등 18개 기업·기관과 함께 5G 스마트 팩토리 얼라이언스(5G-SFA)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공장 설비에 딥 러닝을 적용해 생산품 외관의 불량 여부를 검사하는 ‘AI 머신 비전’을 탑재해 제품 불량률을 크게 줄일 뿐만 아니라, 로봇 팔이 공간을 인식해 원하는 물건을 집어 옮기는 ‘3D 빈피킹(bin-picking)’ 기술로 생산성을 최대 2배까지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삼성전자와 카카오 등과 AI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의 성공적인 구축 경험을 기반으로 다른 산업분야로 솔루션을 확대하는데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통신3사, 5G B2B 비즈니스 추진 현황. 자료=하이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통신3사, 5G B2B 비즈니스 추진 현황. 자료=하이투자증권


KT, 현대重이어 현대로보틱스 등과 ‘5G 기반 로봇∙스마트팩토리' 업무협약

구현모 KT 대표(오른쪽)와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에서 전략적 투자협약 체결식을 가진 뒤 서로 악수하고 있다. 사진=KT이미지 확대보기
구현모 KT 대표(오른쪽)와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에서 전략적 투자협약 체결식을 가진 뒤 서로 악수하고 있다. 사진=KT


KT는 지난 16일 현대로보틱스에 500억 원 규모 투자계약을 체결,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는 현대중공업지주와 스마트솔루션, 디지털 혁신 등의 공동 추진을 위한 사업협력도 체결했다. KT의 스마트 팩토리 특징은 5G 기반의 협동로봇, 실시간 원격 품질 모니터링, AR 기반의 직원훈련 및 고정밀 시뮬레이션 등 5G Use Case를 발굴하는 데 있다.

KT와 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해 5월 ‘5G 기반 로봇∙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같은 해 11월에는 ‘5G 기반 사업협력 성과 발표회’를 열어 5G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조선소 사업추진 성과를 공유했다. 올해 2월 출범한 ‘AI 원팀(One Team)’에 양사가 모두 참여했다.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로봇 개발 기술, 선박 건조 기술과 KT가 갖고 있는 5G 네트워크, 빅데이터, AI(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하여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제조업 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AI음성인식 협동로봇, 클라우드 기반의 로봇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올해에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서울병원 등의 B2B UseCase를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산업 전반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사례를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KT는 지난해 기준으로 150개의 B2B Use Case를 발굴했다. 또한 53개 기업전용 5G 고객사를 확보하는 등 B2B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스마트 팩토리에 적합한 기업형 5G 통신망으로 B2B 기반 마련

LG유플러스 관계자가 충남 당진에 위치한 GS EPS 공장에서 5G 기업전용망 서비스를 통한 레벨센서 함체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이미지 확대보기
LG유플러스 관계자가 충남 당진에 위치한 GS EPS 공장에서 5G 기업전용망 서비스를 통한 레벨센서 함체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도 스마트 팩토리를 기업(B2B)형 5G 서비스의 핵심 영역의 하나로 판단하고, 밀도 있게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5G 스마트 팩토리는 궁극적으로 ‘선 없는 공장’ 조성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현지에서 공개한 기술을 실제 국내 공장에 구축해 실증 단계로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당시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 금형 기술 센터와 MWC 현지를 실시간 연결한 시연 서비스로 ▲장비간 물류를 유연하게 연결해주는 ‘모바일 메니풀레이터 로봇 시스템(Mobile Manipulator Specification)’의 자율주행 ▲온도·습도와 같이 정밀가공 등에 필수 요소인 공장 내 환경 모니터링 등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 팩토리에 적합한 스마트폰 5G망과 분리된 기업형 5G 통신망도 지난달 선보였다. ‘5G 기업전용망’은 공장에서 사용하는 산업용 기기(센서, 로봇, PDA, 지능형CCTV 등)나 업무용 단말(휴대폰, 태블릿 등)의 통신 데이터를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제공하는 전용 네트워크 서비스다.

특히 5G 기업전용망은 보안성이 뛰어나 회사나 사업장의 정보를 전송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일반적인 5G 상용망과 물리적으로 분리된 서버와 교환기를 사용하고, 모든 트래픽을 암호화(Ciphering)로 전송한다. 이 같은 폐쇄적 5G망에서는 사전 승인받은 단말기만 접속을 허가받을 수 있어, 공정 데이터와 같이 보안이 필수적인 데이터 처리도 안심하고 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G 상용화와 함께 B2B 영역에서 서비스 및 기술이 접목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왔다”라며 “스마트팩토리는 고객들에게 5G 기술이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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