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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비수기에도 공격경영 '날개단다'

4분기에 인기 모델 대거 투입…올 성장 극대화·내년 선제적 대비
고부가가치 친환경 전기차 강화…리막과 전기차44종 6년내 선봬
자율차 상용화 위해 美 업체와 손잡아…정 부회장 “자율주행 생태계 선도”

정수남 기자

기사입력 : 2019-11-27 06:00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오른쪽)과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주 주지사가 최근 기아차 조지아공장 설립 1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오른쪽)과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주 주지사가 최근 기아차 조지아공장 설립 1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49)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의 공격경영이 갈수록 매섭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경영 행보는 거침이 없다.
정 수석부회장이 향후 성장을 이끌 전략 모델을 올해 4분기에 투입하고 전기자동차와 수소연료전지자동차, 자율주행자동차 등 미래형 자동차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모습도 이를 뒷받침한다.

현대차는 정 수석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의 뚝심....비수기에 선제적 대응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자동차 비수기인 4분기에 이례적으로 전략 모델인 새 차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19일 신형 그랜저를 출시해 고객 몰이에 나섰다. 올해 3월에 선보인 신형 쏘나타가 올해 현대차의 성장을 주도한 데 이어 올해 말과 내년 성장세를 신형 그랜저로 이어가겠다는 얘기다.

신형 그랜저는 이달 초순 11일간 실시한 예약 판매에서 3만2179대가 팔려 3년 연속 내수 판매 1위라는 목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신형 그랜저는 올해 1∼10월 판매(7만9772대)에서 현재 1위 쏘나타(8만2599대)를 2827대 차이로 바짝 뒤쫓고 있는 점도 이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아차 역시 다음달 초에 인기 중형 세단 K5의 신형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신형 K5는 기존 K5에 비해 디자인이 크게 바뀌었으며 차량과 운전자가 서로 교감하는 최첨단 ‘상호 작용형 기술(인터랙티브 기술)’ 을 적용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들 신차로 내년 상반기 국내외 판매를 강화해 현재 성장세를 지속한다는 경영전략을 세웠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19조9628억 원, 영업이익 3조8602억 원, 분기순이익 3조893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6.8%(7조6841억 원), 영업이익은 43.2%(1조1637억 원), 분기순이익은 33.8%(9840억 원) 각각 증가했다. 매출은 눈에 띄게 늘지는 않았지만 정 수석부회장이 프리미엄 플래그십 세단 '제네세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 대형 세단 'K9', 준대형 세단 'K7', 전기차, 수소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에 주력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국내 10대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대기아차, 고성능 전기차·자율주행차 상용화 속도 낸다

정 수석 부회장은 이 같은 고속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친환경차 판매를 강화하고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앞당길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 수석부회장은 올해 상반기 동유럽 국가 크로아티아를 방문해 현지 전기차 전문업체 리막(Rimac)과 고성능 전기차 44종을 오는 2025년까지 선보인다는 계획을 밝혀 관심을 모았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리막에 8000만 유로(약 1042억 원)를 투자해 지분 13.7%를 확보한 3대 주주가 됐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은 “현대차는 고성능 연료전지 전기차 시제품을 개발해 현재 시험 운행 중”이라면서 “리막과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와 연료전지를 모두 쓸 수 있는 고성능 차량을 개발해 2025년까지 44종에 달하는 고성능 전기차를 선보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 세계 최초 상용화한 수소연료전지차 파이 키운다..."세계 자율주행 생태계 이끌겠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수소연료전지차 확산에도 주력한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주요국이 수소경제 구축을 최우선 실현 과제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 중국,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은 수소경제를 실천하기 위해 수소충전소를 설치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수소차 '넥쏘' 판매가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정 수석부회장은 미래 먹거리인 자율차 상용화에도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그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춘 전장부품업체인 미국 앱티브(옛 델파이)와 9월 손잡았다.

현대차와 앱티브는 총 40억 달러(약 4조7000억 원) 규모의 합작법인을 설립해 각각 지분을 50%씩 나눠 보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합작법인에 약 2조35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최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에서 원천 기술을 확보한 현대차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분야 최고 기술을 가진 앱티브가 힘을 합치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이 “이번 합작법인에 현대차그룹 자동차 계열사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이 참여할 것”이라며 “앱티브와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차 조기 상용화로 세계 자율주행 생태계를 이끌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힌 점도 이러한 성장성을 보여주는 자신감이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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