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세계적인 철강업체 티센크루프가 경영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귀도 케르크호프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경제 매체 이코노믹 타임스는 최근 이 회사의 최고 재무책임자(CFO)로 있다가 지난해 7월 CEO 자리에 오른 케르크 호프에 대해 경영난을 호전시킬 것이라는 믿음이 주요 주주들 사이에서 사라지면서 이같은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CEO교체 계획은 철강 가격 하락과, 자동차 시장의 약세, 세계 경기 냉각 등 중첩된 어려움에 처해 있는 티센크루프에게 한층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크레딧 스위스의 분석가들은 "티센크루프 주력사업인 엘리베이터 사업 부문 매각이 적시에 이뤄질 지 위험성이 커지고 있고 이에 따라 향후 6~12개월 새 회사의 확장 대차 대조표를 호전시킬 수 있는 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티센크루프는 얼마 전 사업 다각화로 인한 경영악화를 해결하기 위해 엘리베이트사업 부문을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티센크루프는 그동안 심각한 경영난을 겪으며 회사 이익 성과에 대한 4차례의 경고를 받았고 구조조정도 2차례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지난해 주가가 무려 42%가 하락했다.
지난 5월에는 철강사업부문을 인도 타타스틸 유럽사업부와 합병하려 했지만 유럽 독점금지 규제기관의 반대로 실패하면서 그룹상황이 더욱 어려워졌다.
티센크루프그룹은 엘리베이터, 철강, 자동차 부품, 군함, 화학공장 및 잠수함을 만드는 자회사를 거느린 거대그룹으로, 세비안 캐피탈 등 주요 주주들로부터 사업 다각화에 따른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한 단순화 압력을 수 년 동안 받아왔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