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10년물 5.34% 돌파에도 빅테크 주도 매수세 폭발
"기술주는 역채권 거래"…AI 컴퓨팅 수요가 금리 민감도 상쇄
"기술주는 역채권 거래"…AI 컴퓨팅 수요가 금리 민감도 상쇄
이미지 확대보기5일(현지시각)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6,44포인트(1.05%) 상승한 2만 7,544.07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90.94포인트(0.18%) 오른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51.23포인트(0.66%) 상승하며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시장을 견인한 핵심 축은 AI 관련 대형 기술주였다.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글로벌 클라우드·플랫폼 기업) 대표주인 메타가 2% 가까이 상승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는 각각 1.48%와 2.12% 올랐다. 테슬라 역시 2%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스페이스X 등 민간 우주·AI 연계 기업군도 매수세 유입에 힘을 보탰다.
월가에서는 기술주가 고금리 국면에서 전통적인 채권의 대체재이자 안전 자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NBC에 따르면 제이 해트필드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 최고경영자(CEO)는 "기술주는 일종의 '역채권 거래'와 같다"며 "기술주를 매수하고 다른 자산을 매도하는 자금 흐름은 쉽게 꺾이지 않는 거대한 추세"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술주는 부채 상환 부담보다 강력한 컴퓨팅 수요가 앞서기 때문에 금리 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짚었다.
이날 채권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국채 수익률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6bp(1bp=0.01%포인트) 이상 오른 5.341%를 기록했고,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약 7bp 상승한 5.699%까지 치솟았다.
함께 발표된 경제 지표도 시장의 관망세를 부추겼다. 공급관리협회(ISM)의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9%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전월 대비 소폭 둔화 흐름을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이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소 덜어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7% 이상 하락한 배럴당 101.51달러를 기록했고,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 밀린 배럴당 88.53달러에 마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0.25%포인트 추가 금리 인상 배경을 담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증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에 주목하고 있다.
베아타 만테이 씨티은행 전략가는 "지정학적 갈등과 금리 인상 기조 등 복합적인 압박 속에서도 글로벌 증시는 연초 대비 두 자릿수 상승률을 유지하며 최고치 언저리에 머물고 있다"며 "매크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환경 속에서도 현재로서는 주식 시장의 복원력과 펀더멘털 탄력성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