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일가중 지수 7주 연속 주간 하락세 직면 속 기술과 통신 업종 홀로 강세
- 엔비디아 주가수익비율 시장 평균 밑돌아…인공지능 실질 경쟁력이 주가 판가름
- 유가와 금리 안정세 및 기업 이익 25% 이상 성장 전제 시 8000선 도달 가능성 부각
- 엔비디아 주가수익비율 시장 평균 밑돌아…인공지능 실질 경쟁력이 주가 판가름
- 유가와 금리 안정세 및 기업 이익 25% 이상 성장 전제 시 8000선 도달 가능성 부각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S&P 500 지수가 2026년 9월 한 달 동안 0.5% 하락에 그쳤으나 지수 내부에서는 종목 간 양극화가 2000년 이후 가장 극심한 수준으로 벌어졌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시장 쏠림 현상이 거품 붕괴 신호가 아니라 실적과 경제 여건에 따른 합리적 선별 과정이며 조건 충족 시 연말 강세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금리와 유가 부담 속에서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는 흐름은 한국 반도체 제조 기업들의 출하 환경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수 안정 이면에서 벌어진 사상 최악의 내부 분열
2026년 10월 3일(현지시각)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S&P 500 시가총액 가중 지수는 9월 말 기준 전월보다 0.5% 하락하며 8월에 세운 사상 최고치 대비 낙폭을 1% 미만으로 묶어뒀다. 반면 동일가중 방식으로 산출한 지수는 같은 기간 5% 떨어져 2002년과 2022년에만 나타났던 7주 연속 주간 하락을 기록할 국면에 접어들었다.
BTIG의 조너선 크린스키 수석 시장 기술 분석가는 지수가 사상 최고치 대비 2% 이내에 머무는 상황에서 52주 신저가 종목 수가 신고가 종목 수를 웃돈 현상은 2000년 이후 처음이라고 짚었다. 채권 투자자 제프리 건들락은 속이 썩어 빈 은단풍나무에 비유하며 시장이 붕괴 직전에 놓였다고 평가했다.
실적으로 입증된 인공지능 차별화와 닷컴 버블의 간극
9월 증시에서 상승세를 나타낸 분야는 정보기술과 통신 서비스에 국한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9.5% 뛰었고, 메타 플랫폼스는 개인용 인공지능 비서 뮤즈 공개 효과에 힘입어 한 달 동안 27% 올랐다. 메타 단 한 종목이 S&P 500 월간 수익률에 0.6%포인트를 보탰다.
그러나 이번 집중 현상은 닷컴 버블 시기와 구조가 다르다. 엔비디아의 주가수익비율은 올해 주가가 24% 상승했음에도 시장 평균 아래로 낮아졌으며, 메타 역시 기업가치 배수가 연초보다 낮아졌다. 무차별 투기가 아니라 인공지능 실질 수혜 여부에 따른 선별이 작동한 결과다.
한국 반도체 공급망에 닿는 파급 경로와 위험 요인
반면 반대 시나리오도 상존한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지속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경우 설비 투자 축소가 나타나 한국 반도체 공급망의 납품 물량이 줄어들 위험이 있다.
시장에서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걷히는 시점에 무게를 두고 있다. KKM파이낸셜의 제프 킬버그 최고경영자는 유가와 금리 상승세가 꺾이고 기업 이익이 25% 이상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지수가 8000선에 도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8000선은 종가 대비 약 4.4% 높은 수준이다. 팩트셋은 3분기 기업 이익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29%에 이를 것으로 집계했다. 11월 3일 치러질 미국 중간선거 이후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는지도 향후 증시 흐름을 가를 핵심 변수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