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종전안 거부로 유가 급등…WTI 98달러 돌파에도 기술주 강세 지속
마이크론 6.5% 급등 등 반도체 랠리…지정학적 리스크 압도하는 AI 성장세
소매업종 1년 만에 '최악의 날'…XRT ETF 3% 급락 속 시장 양극화 심화
마이크론 6.5% 급등 등 반도체 랠리…지정학적 리스크 압도하는 AI 성장세
소매업종 1년 만에 '최악의 날'…XRT ETF 3% 급락 속 시장 양극화 심화
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종전 제안을 거부하며 유가가 급등했지만, 시장은 에너지 위기보다 기술 혁명의 힘에 더 주목하는 모습이다.
11일(현지시각)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3.91포인트(0.19%) 상승해 처음으로 7400선을 돌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27.04포인트(0.1%) 올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95.31포인트(0.19%) 소폭 상승했다.
트럼프의 'No', 유가 자극했지만 기술주는 '꿋꿋'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제안한 새로운 종전안에 대해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란은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 종식과 제재 해제를 요구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 영향으로 국제 유가는 즉각 반응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 상승하며 배럴당 98달러를 넘어섰고, 브렌트유 역시 104달러선 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기술주 부문의 이익 성장세가 워낙 강력해 유가 상승이 경제 전반에 미칠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이크론 6.5% 급등...반도체가 시장 이끌어
시장의 주인공은 다시 한번 반도체였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메모리 칩 수요 강세에 힘입어 6.50% 급등하며 상승 랠리를 주도했다. AI 대장주인 엔비디아 역시 1.86% 상승세를 기록하며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인프라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제이 해트필드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은 기술주 호황이라는 버팀목 덕분에 하락을 거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씨티그룹 스콧 크로너트 전략가 또한 "나스닥 100 지수는 AI 구축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기업들로 구성돼 있다"며 "현재의 주가 수준이 역사적으로 높긴 하지만, 예상되는 수익 성장률을 고려하면 거품으로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소매업종은 직격탄...금융·소비 위축 우려
반면 소비 지표의 가늠자인 소매업종은 1년여 만에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PDR S&P 리테일 ETF(XRT)는 이날 3% 넘게 급락했다. 특히 유명 신발 브랜드 모회사인 칼레스(Caleres)와 유통업체 콜스(Kohl's)가 각각 9% 넘게 폭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휴전은 '풍전등화'...전면전 가능성은 낮아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련해 울프 리서치의 토빈 마커스 애널리스트는 "현재 미-이란 간의 합의는 매우 불투명하고 취약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주 발생한 무력 교전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적인 전쟁 재개를 선포하지 않은 점을 들어, 당장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