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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코스피, 전망은?..."실적은 이미 증명 다음주자는 밸류에이션"

금융투자업계는 코스피 6000시대 실적은 이미 증명되었고, 다음 주자는 밸류에이션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사진=장기영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금융투자업계는 코스피 6000시대 실적은 이미 증명되었고, 다음 주자는 밸류에이션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사진=장기영 기자
올해 들어 코스피가 48% 급등한 가운데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펼쳐졌다.
2일 금융투자업계는 3월 이후 장세를 낙관적으로 전망한 가운데 하나증권은 "PER 상승의 시대가 온다"고 선언했고 유안타증권은 코스피 8000·코스닥 2000 '대항해 시대'를 공식화했다. 그 길목에 이란이라는 복병이 등장했지만, 시장의 대세는 이미 방향을 잡았다는게 증권가의 공통된 판단이다.

■ 실적이 만든 기적...PER이 완성할 신화


올해 코스피 수익률 50%의 내막을 꼼꼼히 살펴보면, EPS 증가율이 47%를 차지하고 PER 기여는 고작 3%라는 분석이다. 즉, 철저한 '실적 장세'였다. 그런데 2월에 반전이 일어났다. 코스피 21% 상승에서 PER이 10%를 담당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제 실적이 닦아놓은 길 위를 저평가 해소라는 밸류에이션이 달리기 시작했다.

핵심은 반도체다. 2026년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는 두 달 만에 330조 원에서 457조 원으로 뛰었는데, 증가분의 96%가 반도체에서 나왔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글로벌 영업이익 기준으로 엔비디아·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애플에 이어 5·6위 기업이다. 그런데 PER은 각각 8.6배와 5.3배에 불과하다. 엔비디아 24배, TSMC 21배와의 격차가 곧 상승 여지다. 유안타증권이 지목한 'AI Capex 슈퍼사이클'이 이 격차를 좁히는 촉매다.

하나증권의 시나리오대로 반도체 PER이 현재 6.7배에서 역대 연간 고점인 17.3배까지 오른다면 코스피는 7870포인트에 닿는다. 유안타증권은 그 너머 8000포인트까지 열어뒀다.

■ 복병은 '중동 리스크'...그러나 극단은 없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냉정한 판단을 요구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극단 시나리오보다 단기 수습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첫째, 권력 공백 문제다. 헌법 111조에 따라 3인 대행 체제가 출범했지만, 최고지도자의 명령을 우선시하는 신정 국가에서 지휘 체계 혼선은 불가피하다. 지도부 사망으로 군 사기도 떨어졌고, 친이란 헤즈볼라의 거점인 레바논이 이미 중립을 선언했다. 장기전을 이끌 구심점이 없다.
둘째, 이란의 자충수 문제다. 호르무즈 봉쇄 결정권을 가진 이란 국가안보회의(SNSC)가 선뜻 결정을 못 내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호르무즈는 이란 자신의 전쟁 자금줄이기도 하다. 이란은 시가 대비 20% 할인한 염가 원유를 이 해협을 통해 수출해 전비를 조달해왔다. 해협을 막는 순간 자신도 고사한다.

셋째, OPEC+의 반사이익이다. 이란의 위기는 다른 산유국들에게 기회다. 주요 8개국은 이미 4월부터 하루 최대 41만 배럴 증산 재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공급 충격을 상쇄할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대신증권은 결론적으로 불확실성이 최대 3개월의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다만 유가에 대한 보수적 접근은 당분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

2025년 12월 말 대비 2월 27일까지 주요지수 등락률.  그래프=장기영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12월 말 대비 2월 27일까지 주요지수 등락률. 그래프=장기영 기자

■ 3월, 노이즈를 이기는 추세 기대

유안타증권은 3월을 '추세적 긍정 요인 대 순환적 부정 요인의 단기 대결' 구도로 해석했다.

부정 요인은 트럼프 관세 재점화, 이란 리스크, 매파적 FOMC와 케빈 워시 불확실성이다. 그러나 맞불이 더 강하다. 글로벌 경기·교역·이익 모멘텀의 선순환 삼중주, AI 투자 슈퍼사이클, 정부의 증시 활성화 총력전, 그리고 성공 투자의 학습 효과로 돌아온 동학개미. 트럼프 관세 실효세율도 2025년 4월 22.5%에서 현재 8.2%로 이미 현저히 낮아졌다. 유안타증권의 3월 코스피 밴드는 5900~6600포인트를 제시했다.

유동성도 든든하다. 글로벌 M2는 119조 달러로 사상 최고치, 국내 고객 예탁금은 108조 원으로 역대 최대다. MSCI KOREA ETF에는 22주 연속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3차 상법 개정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와 코스닥 상장폐지 요건 강화는 주식 공급을 줄여 구조적 밸류에이션 상승 기반을 다진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코스피 8000으로 가는 길이 직선일 수는 없고, 이란·관세·금리 이슈도 존재한다"며 "그러나 이익이 증명되고 유동성이 넘치는 장세에서 PER 재평가는 늦게 오는 대신 빠르게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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