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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김병주 회장, ‘자택 담보’ 배수진… 홈플러스 회생에 1000억 긴급 수혈

지난달 1일 인천 계양구 홈플러스 계산점에 영업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1일 인천 계양구 홈플러스 계산점에 영업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업회생 절차 종료 위기에 처한 홈플러스를 살리기 위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수뇌부가 개인 자산까지 내놓으며 ‘배수진’을 쳤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와 조선일보 보도 등에 따르면,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은 최근 홈플러스에 투입할 1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본인 소유의 서울 소재 자택 등을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 ‘사재 출연’ 넘어 ‘실물 자산’ 담보… 법원·채권단 압박


이번 결정은 홈플러스의 운명을 가를 법정관리 시한(3월 3일)을 사흘 앞두고 나온 점에서 이례적이다.

당초 MBK는 메리츠금융,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함께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협의가 난항을 겪으며 조달이 불투명해지자 대주주가 단독으로 1000억원을 책임지기로 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김 회장이 환금성이 높은 개인 주거지를 담보로 내걸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비상장 주식 위주인 자산 구조에서 사실상 개인이 질 수 있는 최대치의 책임을 시각화하여 법원과 채권단에 강력한 회생 의지를 피력했다는 분석이다.

■ 10만 고용 달린 운명의 72시간


확보된 1000억원은 가장 시급한 현안인 직원 급여 체납 해소와 납품 대금 결제에 즉각 투입될 예정이다. MBK 측은 향후 절차 연장 시 추가로 1000억원을 더 투입해 총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제 공은 법원과 채권단으로 넘어갔다. 법원은 자금 조달 방안 외에도 ‘제3자 관리인 추천’ 등 경영권 양보까지 요구하며 MBK를 압박해 왔다. MBK가 자택 담보라는 최후의 카드까지 꺼내 든 만큼, 이것이 법원의 회생 연장 승인을 끌어낼 ‘마중물’이 될지가 관건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대주주로서 할 수 있는 물리적 수단은 모두 동원한 셈"이라며 "이번 주 초 결정될 법원의 판단에 따라 홈플러스 직·간접 고용인 10만 명의 생사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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