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96%(5100원) 오른 10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0만 원대를 안정적으로 회복하며 투자 심리 개선을 입증했다. 삼성전자우선주 역시 5.14% 상승한 8만3900원을 기록했다.
전일 큰 폭 하락했던 SK하이닉스도 만만치 않은 상승세를 보였다. 전일 대비 3.96%(2만1000원) 오른 55만1000원에 마감하며 55만 원 선을 무난하게 되찾았다. 시장에서는 최근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과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 하루 만에 양사 합산 시가총액 48.8조 원 증가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 SK하이닉스 3개 종목의 합산 시가총액은 1108.3조 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1059.5조 원과 비교해 하루 만에 약 48.8조 원이 불어난 수치다.
이들 종목의 합산 시총은 지난 12월 5일 처음 1100조 원을 돌파한 뒤 8일 1133.9조 원까지 정점을 찍었다. 이후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려 전날 1050조 원대로 후퇴했으나, 하루 만에 재반등하며 반도체 대장주의 저력을 재확인시켰다.
■ 증권가 "메모리 가격 강세, 실적 개선 본격화"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를 근거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나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5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한 18조3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서버 중심의 강한 수요를 언급하며 D램 평균판매가격 상승폭을 31%, 낸드는 18%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메모리 부문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97% 급증한 15조4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전망도 밝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26년 영업이익이 113조 원으로 전년 대비 16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 역시 32% 늘어난 43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업계에서는 AI 수요 지속과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단기 과열 우려도 제기되는 만큼, 향후 실적 개선이 주가 추가 상승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