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산, 가치 저장 수단 패권 쟁탈전에서 '아날로그 금' 압도할 것
비트코인, 빠른 가치 이전·저렴한 보관 비용으로 금 대비 결정적 우위 확보 주장
고정 공급량·기관 수요 급증 언급하며 "수년 내 비트코인 100만 달러 도달 가능성" 재확인
비트코인, 빠른 가치 이전·저렴한 보관 비용으로 금 대비 결정적 우위 확보 주장
고정 공급량·기관 수요 급증 언급하며 "수년 내 비트코인 100만 달러 도달 가능성" 재확인
이미지 확대보기야후 파이낸스의 '인베스트(Invest)' 행사에서 연설한 아메리칸 비트코인(American Bitcoin, ABTC)의 최고 전략 책임자(CSO) 에릭 트럼프는 디지털 자산이 더 광범위하게 수용되면서 두 자산 간의 균형이 "비례적으로" 비트코인 쪽으로 기울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 금을 추월할 것
에릭 트럼프는 특히 투자자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세상에서 운용 가능한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빠르고 저렴하게 가치를 이전할 수 있다는 점이 물리적인 금보다 확실한 우위를 제공한다고 역설했다. 따라서 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금 대비 비트코인 비율이 비트코인에 크게 유리하게 변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이자 전통적인 가치 저장 수단에 대한 현대적인 대안으로 설명했다. 물리적 운송과 안전한 보관에 의존하는 금은 여전히 비용과 불편함이 따르지만, 비트코인은 이러한 제약을 우회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는 주장이다.
글로벌 헤지 자산으로 자리 잡은 디지털 자산
에릭은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부패, 그리고 취약한 통화 관리로부터 투자자들을 보호해 주는 글로벌 헤지(Hedge)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압력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최근 몇 년간 암호화폐에 투자하게 되었다고 주장하며, "이것이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 채택이 계속 증가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앞서 9월 말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향후 몇 년 안에 10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비트코인의 고정 공급량(2,100만 개)과 기관 투자자들의 증가하는 자산 축적을 주요 동인으로 지목했다.
에릭 트럼프와 그의 형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9월에 상장된 채굴 회사인 아메리칸 비트코인(ABTC)을 공동 설립했으며, 현재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약 40억 달러에 달한다.
에릭 트럼프는 최근 그리폰 디지털 마이닝과의 합병을 통해 생산 능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BTC가 출시된 지 불과 몇 달 만에 미국 최대 비트코인 축적 업체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으며, 현재 미국에서 비트코인을 보유한 25번째로 큰 상장 기업이라고 밝혔다.
기존 은행들과의 반복적인 분쟁으로 암호화폐 진출
특히 텍사스 서부에 위치한 ABTC의 채굴 사업은 낮은 에너지 비용 덕분에 현물 가격의 약 절반에 비트코인을 채굴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비용 구조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업계에서 ABTC가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에릭 트럼프는 또한 기존 은행들과의 반복적인 분쟁으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으로 진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블록체인이 금융 배제를 제한하고 기존 은행의 무기화를 막는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며, 디지털 자산이 수조 달러를 유치하고 구식 금융 시스템을 간소화함으로써 미국 경제를 변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트럼프 가문은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WLFI 거버넌스 토큰과 USD1 스테이블코인을 관리하지만, 금융 서비스와 정치적 영향력의 혼합으로 인해 투명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