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컴퓨팅 섹터 동반 상승...아이온큐·리게티·다웨이브도 소폭 올라
이미지 확대보기14일(현지시각) 뉴욕 주식시장에서 퀀텀 컴퓨팅 주가는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0% 넘게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정규 거래에서는 5.68% 상승했다.
이날 양자 컴퓨팅 종목들은 정규장 거래에서도 소폭 상승했다. 아이온큐가 3.92% 올랐고, 리게티 컴퓨팅(RGTI)과 디웨이브 퀀텀(QBTS)은 각각 1.11%, 0.94% 상승했다.
미국 투자 전문매체 인베스터스데일리에 따르면 9월 결산 분기에서 퀀텀 컴퓨팅은 조정 기준 주당 1센트의 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6센트 손실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매출이 전년 대비 280% 폭증한 38만 4,000 달러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이는 당초 분석가들이 예상했던 6센트 손실과 10만 달러 매출을 훨씬 웃도는 수치이다.
회사 측은 매출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연구 개발 서비스 및 맞춤형 하드웨어 계약의 규모, 횟수, 그리고 노력 수준이 증가"한 점을 꼽았다. 특히, "Dirac-3 양자 최적화 시스템에 대한 클라우드 기반 액세스" 매출 인식이 시작되면서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15억 달러 유동자산 확보... 장기 성장 전략 박차
미 애리조나주 템피에 주조 공장을 건설하고 광자학 기반 양자 기계를 제조하는 퀀텀 컴퓨팅은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인베스터스데일리에 따르면 황위핑 임시 최고경영자는 "3억 5,200만 달러의 현금과 4억 6,100만 달러의 투자로 3분기를 마감했으며, 분기 이후 7억 5,000만 달러를 추가로 모금해 현재 15억 달러 이상의 상당한 유동자산을 확보했다"라고 밝히며, 향후 장기 성장 전략 실행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퀀텀 컴퓨팅 주가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2025년 대비 42% 하락한 상태였으나, 이번 실적 호조세로 인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술적 등급은 '주의', 변동성은 여전
퀀텀 컴퓨팅 주식은 기술적인 관점에서 투자자들에게 상반된 신호를 주고 있다. IBD Stock Checkup에 따르면, QUBT 주식은 최고 99점 만점에 45점의 종합 등급을 받았다. 이는 가장 성장성이 높은 주식의 90점 이상 등급에 비하면 낮은 수치로, 여전히 기술적 위험성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그러나 기관 매수세를 나타내는 누적/분산 등급은 B-를 받아 중립(C) 등급보다 기관 매수세가 우위에 있음을 나타냈다. 다만, 주식의 움직임 폭을 측정하는 21일 평균 진폭(ATR)은 9.60%로, IBD 권장치인 8%를 상회하여 단기적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으므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러한 변동성 속에서도 양자 컴퓨팅 기술이 기존 컴퓨터로 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한 문제를 다루는 미래 기술이라는 점과, 엔비디아(NVDA) 등 대기업의 시장 진입 속도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은 퀀텀 컴퓨팅을 둘러싼 시장의 관심이 앞으로도 뜨거울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