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준수 기반의 블록체인 금융 인프라 구축 가속화
리플과의 협력 강화로 XRPL 다중 통화 허브 도약 기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새로운 모델 제시 주목
리플과의 협력 강화로 XRPL 다중 통화 허브 도약 기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새로운 모델 제시 주목

XRP 커뮤니티의 저명한 인사인 잭더리플러(JackTheRippler)가 X(옛 트위터)에서 강조한 이번 움직임은 일본 내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 도입에 있어 중대한 진전을 의미한다.
10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타임스 타블로이드에 따르면 SBI 홀딩스는 오랫동안 리플(Ripple)의 아시아 지역 확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특히 자회사인 SBI 리플 아시아를 통해 아시아 전역의 주요 금융 기관에 리플넷(RippleNet) 도입을 주도하며 블록체인 기반 송금 및 결제 시스템의 확산에 기여해왔다.
이번에 공개된 엔화 스테이블코인 통합 계획은 속도, 확장성, 에너지 효율성으로 명성이 높은 XRPL에 직접 연동되는 규제 대상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함으로써 리플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SBI의 발표는 일본이 디지털 자산에 대한 법적 체계를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2023년 발효된 일본의 개정된 결제 서비스법은 엄격한 규제 감독 하에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고 있다.
SBI의 이번 계획은 이러한 규제 명확성에 대한 일본 금융권의 최초 대규모 대응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어, 향후 다른 금융 기관들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잭더리플러가 인용한 SBI 문서에 따르면, 엔화 스테이블코인은 XRPL의 실시간 결제, 낮은 수수료, 그리고 내장된 탈중앙화 거래 기능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SBI는 XRPL에 엔화 기반 토큰을 발행함으로써 국내외 거래에서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일본 엔화의 디지털 표현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국경 간 거래, 송금 및 외환 거래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하며 일본 디지털 금융 시장의 선두 주자로서 SBI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엔화 스테이블코인 통합은 규제 대상 스테이블코인 플랫폼으로서 XRPL의 성장하는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리플은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RLUSD를 출시하여 XRPL 및 이더리움과 완벽하게 통합, 여러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걸쳐 강력한 유동성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엔화 스테이블코인의 출시로 XRPL은 다중 통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의 허브로 자리매김하며, 다른 금융 기관들이 법정화폐에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기 위해 퍼블릭 블록체인을 활용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BI가 스테이블코인에 XRPL을 사용하기로 한 결정은 XRPL의 기술적 성숙도와 규제 준수 가능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전 세계 국가들이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와 스테이블코인을 시험하고 있는 가운데, 법적 감독 하에 퍼블릭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일본의 접근 방식은 향후 세계적인 모범 사례가 될 가능성이 크다.
SBI VC 트레이드 또는 다른 SBI 그룹 계열사가 실제 토큰 발행을 담당할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해당 프로젝트가 공식 문서에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은 출시 준비가 상당 부분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SBI의 엔화 스테이블코인 통합 계획은 일본을 넘어 전 세계 디지털 금융 시장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