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평가받는 미국 반도체업체 AMD가 유럽의 AI 스타트업 사일로를 인수하겠다고 밝히면서 엔비디아에 비상이 걸렸다. AMD가 유럽의 AI 스타트업 사일로 기술을 바탕으로 엔비디아 AI 소프트웨이 생태계에 대한 도전에 나섰기 때문이다. .
뉴욕증시에 따르면 AMD는 핀란드 AI 스타트업인 '사일로 AI'(Silo AI)를 6억65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공식발표햇다. 우리 돈 1조원에 육박하는 큰 돈이다. 사일로 AI는 개별 기업의 요구에 맞춘 AI 모델과 시스템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유럽 최대의 민간 인공지능 연구소이다. 독일의 보험 기업인 알리안츠와 영국의 다국적 기업 유니레버, 영국의 럭셔리 자동차 제조사 롤스로이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AMD은 이날 인수 발표에서 "신뢰할 수 있는 AI 전문가로 구성된 사일로 AI 팀과, 최첨단 대규모 언어모델(LLM) 등 시장을 선도하는 AI 모델과 설루션을 개발한 우리의 경험을 접목해 AMD의 AI 전략을 더욱 가속하고 글로벌 고객을 위한 AI 설루션 구축 및 신속한 구현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일로 AI는 AMD의 AI 조직에 속하게 된다. 기존의 피터 살린 사일로 AI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AMD AI 팀을 계속 이끌게 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사일로 AI의 인수로 엔비디아와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분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기대로 뉴욕 증시에서 AMD 주가가 크게 올랐다. 뉴욕증시에서 올해 엔비디아 주가가 150% 이상 급등한 데 비해 그 대항마인 AMD 주가는 겨우 20% 상승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에 가려졌던 인텔, AMD가 올 하반기 AI 테마주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엔비디아 주가가 이전만큼의 오름세는 보이기 어려울 것이란 월가 의견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멜리우스 리서치의 벤 라이츠 애널리스트는 메모에서 AI 컴퓨터 칩 수요 증가, AI 인프라 투자 둔화에 따른 반사 효과로 인텔, AMD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분석이 나온이후 뉴욕증시에서 인텔, AMD 주가는 상승 마감했다. 라이츠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PC에 들어가는 인텔, AMD 칩 수요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MS가 최근 출시한 ‘코파일럿+ PC’의 핵심 기능은 이용자가 PC에서 본 파일과 다른 데이터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리콜이다. 이 리콜이 ‘킬러 앱’인 만큼 결국 하반기 중으로 인텔의 루나 레이크, AMD의 스트릭스 포인트가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올 하반기부터 클라우드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점도 인텔, AMD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엔비디아에서 인텔, AMD로 순환매가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라이츠 애널리스트는 이 과정에서 애플, 델 테크놀로지스, 앰코 테크놀로지도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인텔의 제온 칩, AMD의 토리노 칩을 기반으로 한 기존 서버 수요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분석했다. 글로벌 서버 칩 시장에서 인텔이 80%, AMD가 2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서버 칩은 이들의 주력 매출원이다. 덧붙여 그는 하반기 소프트웨어 업체 IBM 주가 전망도 밝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모건스탠리의 조지프 무어 애널리스트는 이날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116달러에서 144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도 “시가총액이 급등한 만큼 시장은 엔비디아의 퍼포먼스에 대해 더 높은 기준을 세우고 있는 게 리스크”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이르면 10월께 출시될 엔비디아의 신규 AI 가속기인 블랙웰 제품의 복잡성이 난관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지난 5일 뉴 스트리트 리서치는 엔비디아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했다는 점을 들어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사일로의 인수로 AMD의 타도 엔비디아 프로젝트도 주목을 끈다. 핀란드 스타트업 사일로 AI는 최근 핀란드어, 아이슬란드어, 노르웨이어, 스웨덴어 등 북유럽 언어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대형언어모델(LLM)을 오픈 소스로 출시했다. 언어에 따른 액세스 장벽을 낮춰 유럽 언어 모델의 접근성을 높이는데 획기적으로 기여했다. 평가다.
마크테크포스트는 사일로 AI가 핀란드어, 아이슬란드어, 노르웨이어, 스웨덴어, 영어 및 여러 프로그래밍 언어와 같은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기업용 LLM ‘바이킹(Viking)’을 오픈 소스로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바이킹은 아파치(Apache) 2.0 라이선스에 따라 상업 및 연구 목적으로 무료 사용할 수 있다. 바이킹은 사일로 AI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342억 매개변수의 LLM ‘포로(Poro)’의 차세대 버전으로, 각각 70억(바이킹 7B), 130억(13B), 330억(33B) 매개변수 등 세가지 모델로 제공된다. 이 바이킹은 플래시 어텐션, 로터리 임베딩, 그룹화된 쿼리 어텐션과 같은 기능을 포함하는 '라마 2'와 유사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2조개의 토큰 데이터셋으로 훈련했으며, 최대 4000토큰의...
AI 기업열전 시리즈 순서
(24) 사일로 (Silo AI)… 타도 엔비디아 쿠다(CUDA) AMD 통합
(23) 아마존 AWS… 베조스 클라우드 시총 2위
(22) 소프트뱅크 Softbank … 마사요시 '손정의' 꿈과 야망
(21) 퀄컴 Qualcomm… 스마트폰 AP 황제
(20) 팔란티어…페이팔 마피아 대부 "빅 데이터 솔루션"
(19) 인텔 (Intel) … GPU "타도 엔비디아"
(18) Arm … 소프트뱅크 손정의 승부수
(17) 바이두(百度) 어니봇… 애플· 삼성전자 스마트폰 동맹
[16] 라피더스(Rapidus)… 사무라이 인공지능 일본의 꿈
⑮ 아마존 AWS… 베이조스 엔트로픽 무한 투자
⑭ 인텔(Intel) …바이든 칩스법 황태자 "반 엔비디아 동맹"
⑬ 구글 딥마인드 (DeepMind) … 애플 채택 제미나이
⑫ 마이크론 (Micron)… HBM3E 카나리아 풍향계
⑪ 오라클 (Oracle)… 엔비디아 GPU 동맹
⑩ ASML … 극자외선 노광장비(EUV) 독점 [SNS배포]
⑨ 브로드컴(Broadcom)… 데이터 네트워크 원조
⑧ 델(Dell)… 엔비디아 "GPU 서버" 제작
⑦ AMD … 엔비디아 앞선 GPU 원조
⑥ 마이크론(MICRON) HBM3E SK하이닉스 ·삼성전자 김대호
⑤ 저커버그 메타(META) 대규모 언어모델 라마(LLaMA)
④ 모리스 창 TSMC…엔비디아 GPU 공장
③ 슈퍼마이크로(SMCI) GPU 서버
② 올트먼 오픈AI… 생성형 챗GPT
① 엔비디아 (NVIDIA) …젠슨 황 GPU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