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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튀르키예산 드론 엔진 도입 검토…‘PD170’ 성능에 주목

방사청, TEI 개발 터보디젤 엔진 PD170 도입 타진
앙카·악숭구르·TB2·TB3 등에 탑재...실전 운용 경험 경쟁력 부각
한국, 전차·미사일 수출 확대…무인항공기·엔진 분야 기술 확보는 과제
27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이 튀르키예의 드론용 항공엔진 도입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5일 부산 남방해역에서 진행된 해군 자폭용 드론 해상 운용 검증 전투실험에서 자폭용 드론(무인기)이 이륙 직후 해상으로 추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7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이 튀르키예의 드론용 항공엔진 도입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5일 부산 남방해역에서 진행된 해군 자폭용 드론 해상 운용 검증 전투실험에서 자폭용 드론(무인기)이 이륙 직후 해상으로 추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위사업청이 튀르키예의 드론용 항공엔진 도입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K-방산이 전차·함정·미사일·다연장로켓 등으로 수출 영역을 넓혀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무인항공기 분야의 핵심 동력원 확보에 관심이 쏠린다.
27일(현지시간) 관련 업계와 외신 등을 종합하면 튀르키예항공우주산업(TAI)은 최근 한국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자회사인 터키 엔진산업(TEI)이 개발·생산하는 드론용 터보디젤 항공엔진 ‘PD170’의 구매 가능 여부를 문의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PD170은 튀르키예가 자체 개발한 중고도 장기체공(MALE)급 무인항공기에 적용되는 엔진이다. TAI의 ‘앙카(ANKA)’와 ‘악숭구르(AKSUNGUR)’를 비롯해 튀르키예 방산업체 바이락타르의 ‘TB2’와 ‘TB3’ 등에 탑재된다.

TAI 측에 따르면 악숭구르는 PD170을 장착하고 약 45시간의 체공 기록을 세웠으며 최대 4만2000피트 고도까지 비행했다.
TAI는 이 엔진에 자사가 축적한 항공엔진 관련 기술과 TEI가 미국산 F-16 전투기용 엔진을 현지에서 생산하며 확보한 제조·정비 경험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 측의 구매 검토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튀르키예 방위산업청(SSB) 관계자 역시 특정 엔진이나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방산업계는 최근 지상무기와 유도무기 등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 잇따른 성과를 내고 있다. 다연장로켓 ‘천무’, K2 전차,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 등이 대표적인 수출 사례다.
반면 무인항공기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경쟁력 확보가 과제로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드론의 핵심 구성품인 엔진은 체공시간과 작전반경, 탑재중량, 고도 등 기체의 작전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완성된 기체를 개발하는 것만으로는 무인체계 경쟁력을 완성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이번에 방사청이 PD170의 구매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진 것도 이 같은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튀르키예는 무인항공기 분야에서 기체 개발뿐 아니라 엔진과 항공전자장비 등 핵심 구성품의 국산화를 통해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튀르키예산 무인기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실제 전장에서 운용되면서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였다. 튀르키예 방산업계의 수출 확대에도 무인기 분야의 경쟁력이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튀르키예의 방산 수출액은 지난해 1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기와 관련 장비를 비롯해 항공·지상무기체계 등으로 수출 품목을 다변화한 결과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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