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가전을 보다 ②] 반년 새 이용자 3000만명 증가…4700여종 기기 연결
10월 상용 API 유료화 추진…가전·서비스 매출 확대 기대
10월 상용 API 유료화 추진…가전·서비스 매출 확대 기대
이미지 확대보기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스마트싱스는 지난 6월 공개한 수치 기준 전 세계 등록 이용자 4억6000만명을 넘어섰다. 삼성은 이 연결망을 활용해 에너지 관리와 보안, 가족 돌봄 등 여러 기기를 함께 사용하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패밀리 케어’다. 떨어져 사는 가족의 활동 징후가 일정 시간 감지되지 않으면 보호자에게 알리고, 지원되는 로봇청소기의 카메라로 집 안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청소기를 연결하면 각각의 기능에 가족 돌봄이라는 쓰임새가 더해지는 것이다.
갤럭시의 개인 맞춤형 정보 서비스 ‘나우 브리프’도 가전으로 확대한다. 스마트폰에서 확인하던 집 안 기기 상태와 에너지 사용량 등을 TV와 냉장고에서도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삼성은 2024년 이후 출시된 TV와 2021년 이후 출시된 패밀리허브 냉장고 중 지원 기종에 연내 순차 적용할 계획이다.
이달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6에서도 패밀리허브 냉장고 화면으로 집 안 가전의 전력 사용량을 확인하고 제어하는 기능을 소개했다. 냉장고를 다른 가전의 관리 창구로 활용하는 사례다.
이런 서비스 연계는 소비자가 가전을 고를 때 가격과 성능 외에 기존 제품과의 연결성도 고려하도록 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갤럭시에서 익숙하게 쓰던 기능을 새 냉장고나 TV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면 삼성 제품을 추가로 선택할 이유가 생긴다. 제품 하나의 경쟁력을 다른 제품의 구매로 이어가려는 접근이다.
다만 가전은 교체 주기가 길어 연결 서비스의 효과가 곧바로 매출에 반영되기는 어렵다. 등록 이용자 규모만으로 추가 구매나 재구매 성과를 판단할 수도 없다. 기업을 대상으로 연결 기능 자체를 판매하는 사업은 이와 별도의 수익 경로가 될 수 있다.
삼성은 오는 10월 상용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 유료 요금제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API는 외부 서비스가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기기의 상태를 확인하거나 제어하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다. 숙박업체가 객실의 냉난방과 출입을 관리하거나 에너지 기업이 전력 사용량을 분석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외부 기업은 스마트싱스의 연결 기능을 활용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삼성은 API 이용료를 받는다. 가전 교체 수요에만 기대지 않고 기업 고객의 서비스 이용에서도 매출을 확보하는 구조다. 삼성은 유료화와 함께 기업용 서비스의 안정성을 높이고 개발 도구도 개선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올해 2분기 흑자를 유지했다. 다만 부품 가격 상승으로 완제품 사업 전반의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제품 판매 외 수익 모델을 확보할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싱스 API 유료화는 연결 플랫폼을 기업용 서비스로 확장하는 시도다.
앞으로 관건은 실제 수익화 성과다. 스마트싱스의 연결성이 가전 추가 구매와 재구매로 이어지고, 기업 고객의 API 이용까지 확대될 경우 제품 판매에 집중됐던 완제품 사업의 매출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이다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h2@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