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AP·메모리값 급등에 원가 비중 역대 최고치
일부 모델 엑시노스 탑재로 인상폭 억제 총력전
일부 모델 엑시노스 탑재로 인상폭 억제 총력전
이미지 확대보기18일 업계에 따르면 칩플레이션의 거센 파도 속에 삼성전자가 수년간 고수해온 가격 동결 정책을 접고 출고가를 대폭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S26 시리즈는 한층 진화한 ‘차세대 갤럭시 AI’를 전면에 내세운다. 실시간 통번역 고도화와 지능형 비서, 카메라 성능 혁신 등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극대화했다.
문제는 성능에 비례해 치솟은 원가다. 고성능 AP와 메모리 등 핵심 반도체 탑재량이 늘어난 데다 부품 단가 자체가 최근 1~2년 사이 두 자릿수 이상 급등하며 제조사의 부담이 한계치에 달했다는 분석이다.
‘칩플레이션’ 공포는 스마트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미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에서는 전작 대비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 원 가까이 가격이 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 원가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과거 10% 초반에서 최근 25% 수준까지 치솟으며 기기 전반의 가격 상승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S26 시리즈의 가격 인상을 사실상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모델별로 최소 10만 원에서 20만 원가량 인상될 전망이며 최상위 ‘울트라’ 모델은 200만 원 시대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는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자체 AP인 ‘엑시노스’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일부 국가에 판매될 S26 일반·플러스 모델에 퀄컴 스냅드래곤 대신 엑시노스를 탑재해 AI 기능 확대에 따른 원가 부담을 상쇄한다는 전략이다. 인상 폭 억제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나 결국 소비자의 심리적 저항선을 넘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 대표이사(사장)도 지난달 미국 CES 기자간담회에서 “메모리 가격 상승이 가장 큰 우려 요인”이라며 “제품 가격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번 가격 조정은 단순히 삼성전자만의 문제를 넘어 스마트폰 시장 전반의 가격 재편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경쟁사들의 차기작 역시 가격 인상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한 만큼, 갤럭시 S26이 제시하는 ‘200만 원대 프리미엄’ 기준이 시장에 어떻게 안착하느냐에 따라 향후 글로벌 플래그십 기기들의 몸값 향방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unda92@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