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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노사, 추석 연휴 앞두고 임단협 잠정 합의안 도출

기본급 인상, 성과금, 무상주 등 합의... 2026년까지 엔지니어 500명 채용
기아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 최준영 사장과 전국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하임봉 지부장이 6일 경기 광명시 기아 AutoLand광명에서 열린 '2025 노사공동 안전보건 선언식'에 참석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기아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 최준영 사장과 전국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하임봉 지부장이 6일 경기 광명시 기아 AutoLand광명에서 열린 '2025 노사공동 안전보건 선언식'에 참석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아 노사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극적으로 도출했다. 이는 앞서 임단협을 타결한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 역시 합의안을 마련하면서 현대차그룹의 임단협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는 최근 미국 관세 정책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 증대에 노사가 공동으로 위기 극복에 힘을 모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이날 열린 7차 교섭에서 최종 잠정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10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및 격려금 450%+1,580만원 지급 ▲무상주 53주 지급 등이다. 또한, 오는 2026년 말까지 500명의 엔지니어(생산직) 직군을 채용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기아 노조는 오는 30일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만약 찬성표가 과반수를 넘으면 기아는 추석 연휴 전에 올해 임단협을 최종 마무리하게 된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지난 15일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가결하고 타결을 확정 지은 바 있다. 현대차의 합의안은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등에서 기아와 동일한 조건을 담았으나, 주식 지급은 30주로 차이를 보였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마저 임단협을 연휴 전에 끝내면, 현대차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의 임단협도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 관계자는 "노사가 전례 없는 고율 관세 위기 극복과 미래 경쟁력 강화라는 공동 목표에 깊이 공감해 잠정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상생과 협력을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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