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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엘리슨, 3930억달러 재산 중 95% 기부 약속 재강조…옥스퍼드에 1조8000억원 캠퍼스 건립 추진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 사진=로이터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가 자신의 재산 95%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기존 약속을 다시 확인했다.

엘리슨은 지난 2010년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가 주도한 ‘기빙플레지(Giving Pledge)’ 서약에 참여해 이미 거액의 기부 의사를 밝힌 바 있으며 이번에는 이를 어떻게 실행할지 구체적으로 드러냈다고 포춘이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엘리슨의 현재 순자산은 3930억달러(약 543조8000억원)로 추정된다. 이는 일론 머스크에 이은 세계 2위 수준으로 오라클 주가 급등과 테슬라 지분 가치 상승이 재산 증가를 이끌었다.

그는 전통적인 비영리단체보다는 자신이 주도하는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영국 옥스퍼드대에 ‘엘리슨기술연구소(Ellison Institute of Technology·EIT)’를 설립하고 오는 2027년 완공 목표로 약 13억달러(약 1조8000억원)를 투입해 대규모 캠퍼스 건립을 진행 중이다.

EIT는 의료, 식량 안보, 기후 변화, AI 기술 발전 등을 연구 과제로 내세우고 있으나 최근 수장 교체로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임명된 과학자 존 벨 소장이 지난달 사퇴를 발표한 가운데 엘리슨은 미시간대 총장을 지낸 산타 오노를 공동 책임자로 영입했으나 내부 갈등설이 이어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엘리슨은 과거에도 미국 남가주대(USC)에 2억달러(약 2766억원)를 기부해 암 연구소를 세웠고 엘리슨 메디컬재단을 통해 노화 및 질병 예방 연구에 약 10억달러(약 13조9000억원)를 지원한 바 있다.

그는 “재산 대부분을 결국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지만 상업화 전략과 재정 지원의 지속 가능성을 둘러싸고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포춘은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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