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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와르르 급락... 제롬 파월 주식거품 공개 경고

연준 FOMC 금리인하 "당분간 없다"
제롬 파월  연준 FOMC 의장 금리인하 속도조절 / 사진=연준 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연준 FOMC 의장 금리인하 속도조절 / 사진=연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현재 주가가 상당히 고평가 돼 있다며 주식 시장의 거품을 공개 경고했다.
파월 의장은 23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상공회의소에서 한 연설에서 "단기로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상방 쪽으로 기울어져 있고, 고용 리스크는 하방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도전적인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런 양면적 리스크(two-sided risk)가 존재할 때 리스크가 전무한 선택지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금리를) 너무 공격적으로 완화하면 인플레이션 억제를 미완으로 남겨 놓게 되고, 나중에 인플레이션 2% 목표치를 회복하기 위해 정책을 다시 (금리 인상으로) 전환해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가 긴축 정책을 너무 오랫동안 유지하면 고용 시장이 불필요하게 위축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지나치게 오랜 기간 기준금리를 높게 유지할 경우의 부작용을 함께 지적한 것이다. 파월은 " 우리의 목표(물가안정·최대고용)들이 긴장 관계에 있을 때, 연준의 정책 틀은 양쪽 목표의 균형을 맞추는 것을 요구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용에 대한 하방 리스크가 증가하면서 우리의 목표 달성에 있어 리스크 균형 잡기에 변화가 생겼다"며 최근 연준의 금리 인하 조치가 이뤄진 배경을 설명했다.
Fed는 지난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에서 4.00∼4.25%로 내리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뒤 9개월 만의 첫 인하 조치였다. 파월 의장은 "이 정책 기조가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다소 긴축적인 수준이라고 보고 있으며, 이는 우리를 잠재적 경제 변화에 대응하기 좋은 위치에 둔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Fed는 데이터와 변화하는 전망, 리스크 균형 잡기에 근거해 적절한 정책 기조를 계속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파월 의장 연설 속에 하락했다. 이날 오전에도 연준 관계자 연설이 있었다.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은 연준이 노동시장 악화를 고려해 선제로 또 결단력 있게 정책금리 조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직면한 상황과 같은 여건에서는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강조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도 설명했다.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은 총재는 미국의 통화정책의 현주소를 완만하게 제약적인 상태라고 진단하며 중립 수준은 지금보다 100~150bp(1bp=0.01%포인트)는 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플레이션이 4년 반 동안 목표치를 웃돌았으니 공격적으로 (금리인하에) 나서는 데 신중해야 한다면서 "인플레이션을 반드시 2%로 되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9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는 각각 52.0과 53.9를 기록하며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제조업 PMI와 서비스업 PMI의 전망치는 각각 51.5와 53.8이었다. 미국 2분기 경상수지 적자도 대폭 줄었다. 2분기 경상적자는 전분기 대비 1885억달러(42.9%) 감소한 2513억달러로 집계됐다. 뉴욕증시 예상치 2563억달러 적자보다 적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이 자폐아 위험을 높인다고 밝히면서 전날 16% 넘게 급락했던 타이레놀 제조사 켄뷰 주가는 이날 상승 반전했다.

항공업체 보잉 주가는 3% 가까이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즈베키스탄 항공이 22대의 보잉 787 드림라이너를 구매하기로 했다면서 계약 규모가 80억 달러 이상이라고 밝힌 것이 영향을 미쳤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82% 오르고 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1.13% 올랐고, 독일 DAX 지수와 영국 FTSE100 지수는 각각 0.59%, 0.43%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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