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104만대 신기록 경신…인도·유럽·미국서 사전판매 신기록
가벼운 무게·얇아진 두께로 바형 스마트폰과 이질감 적어…소비자들 호평
하반기 트라이폴드 출시…폴더블 시리즈 흥행 더욱 가속화
가벼운 무게·얇아진 두께로 바형 스마트폰과 이질감 적어…소비자들 호평
하반기 트라이폴드 출시…폴더블 시리즈 흥행 더욱 가속화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폴더블 제품인 갤럭시 Z 폴드7·플립7 모델이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판매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폴더블 시리즈의 단점인 무게와 두께를 해결하면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하반기 두 번 접히는 트라이폴드 제품도 출시될 예정인 만큼 폴더블 제품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 시리즈는 주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사전판매에서 잇달아 기존 판매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갤럭시 Z 폴드7·플립7은 지난달 진행된 국내 사전판매에서 104만대를 기록하며 기존 폴더블 시리즈 중 역대 최대 기록인 갤럭시Z 폴드7·플립7의 102만대를 넘어섰다.
인구 세계 1위 국가인 인도에선 사전 예약 판매 48시간 만에 판매수량 21만대를 기록하면서 시장을 놀라게 했다. 삼성 인디아는 “전례 없는 수요로 일부 지역에서 재고가 소진 돼 노이다 공장에서 추가 생산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유럽 사전판매에선 전작 대비 판매량이 50%나 증가했다. 유럽 스마트폰 시장은 전통적인 폴더블 제품 불모지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스마트폰 판매량 중 폴더블 제품 비중은 고작 1.5%에 불과하다. 이름 감안하면 갤럭시Z 폴드7·플립7의 흥행은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삼성전자의 가장 큰 경쟁자인 애플의 본거지인 미국시장에서도 판매량이 심상치 않다는 점이다. 미국에서 갤럭시Z 폴드7·플립7 사전예약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가 늘었다. 특히 갤럭시Z 폴드7은 역대 폴드 시리즈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애플이 폴더블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지 못한 만큼 내년 폴더블 제품 출시전까지 삼성전자의 독주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Z 폴드7·플립7의 흥행 비결은 얇아진 두께와 무게에 있다. 갤럭시Z 폴드7의 두께는 8.9mm로 바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S25 울트라의 8.2mm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접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획기적인 수치다. 갤럭시Z 폴드7의 무게는 215g으로 갤럭시 S25 울트라의 218g보다 오히려 가볍다.
업계전문가는 “폴드 제품 판매의 판매걸림돌은 접혀 있을 때 화면이 겹쳐져 두께가 상당하다는 점”이라며 “두께가 대폭 얇아진데다 무게마저 가벼워지면서 바형 스마트폰과 큰 이질감이 없는 편”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트라이폴드 제품을 출시하고 인공지능(AI)·헬스 등 삼성전자만의 서비스를 강화해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다니엘 아라우호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2분기 실적발표에서 “최신 7세대 폴더블 신제품 갤럭시 Z 폴드7과 Z 플립7이 얇고 가벼워졌으며 혁신적인 카메라 성능과 더 넓어진 커버 스크린, 원 UI 폴더블 최적화 탑재로 고객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라며 “폴더블과 트라이폴드 등 신규 폼팩터 혁신을 통해 커넥티드 헬스 등 생태계를 확장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