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회장, 방산분야서 2035년 매출 10조원 목표로 제시
HD현대중공업, 마스가 프로젝트 정조준… ASV로 시장 주도 방침
HD현대중공업, 마스가 프로젝트 정조준… ASV로 시장 주도 방침
이미지 확대보기7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지난주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고 통합 HD현대중공업의 향후 전략을 구상했다. 정 회장은 양적·질적 대형화를 통해 2035년까지 매출 37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방산 분야로 2035년까지 방산 부문 매출을 기존 대비 약 10배 늘어난 10조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HD현대중공업은 마스가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 전체 규모가 1500억달러(약 220조원)에 달하는 마스가 프로젝트에서 기술력은 성과와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통합 HD현대중공업은 중대형 1위 조선사간의 합병에 성공한 만큼 중형과 대형을 아우르는 함정 건조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다. 정 회장의 전략으로 HD현대중공업의 경쟁력이 빠르게 강화되면서 마스가 프로젝트에서 우위에 설 수 있게 된 셈이다.
통합 HD현대중공업은 기존 HD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함정 건조 기술 노하우에 함정 건조에 적합한 HD현대미포의 도크와 설비, 인적 역량을 결합해 생산 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HD현대중공업은 마스가 프로젝트에서 자율무인수상함(ASV)을 상용화해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3일 미국의 인공지능(AI) 방산기업인 안두릴인더스트리(이하 안두릴)와 ASV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통합 HD현대중공업이 선박 건조와 자율운항 기술 등 주요 AI 솔루션을 공급하고 안두릴이 AI 기반 자율 임무 수행 솔루션을 공급하는 식이다. 양사는 ASV의 시제함 공동 개발과 건조 작업을 2026년까지 완료하고 방산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통합 HD현대중공업은 미국 현지 조선소 인수도 타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마스가 프로젝트를 주도할 발판 마련을 노리고 있다. 마스가 프로젝트는 2035년 방산 부문 매출 10조원 달성을 판가름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함정 건조는 HD현대중공업이 기존부터 강점을 보여왔던 분야"라면서 "통합으로 경쟁력이 더욱 강화된 만큼 마스가 프로젝트에서도 관련 수주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