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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장남·차남, 미군 납품 겨냥 드론 기업 투자…나스닥 상장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에릭 트럼프(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에릭 트럼프(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가 미 국방부 수요를 겨냥한 드론 기업 투자에 나섰다.

중국산 드론 신규 도입을 금지한 정책 변화 속에서 미국산 드론 생산을 확대하려는 움직임과 맞물린 행보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들이 새 드론 기업 ‘파워러스(Powerus)’를 지원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파워러스는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본사를 둔 드론 기업으로, 최근 트럼프 일가와 관련된 투자사들이 참여한 거래를 통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트럼프 일가가 투자한 골프장 지주회사 오레우스 그린웨이 홀딩스(Aureus Greenway Holdings)와 역합병 방식으로 결합해 상장할 계획이다. 역합병은 비상장 기업이 이미 상장된 회사를 인수하거나 합병해 우회적으로 증시에 진입하는 방식이다.

이번 거래에는 트럼프 일가 투자회사인 아메리칸 벤처스(American Ventures)와 드론 부품 기업 언유주얼 머신스(Unusual Machines)가 참여했다. 언유주얼 머신스는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주주이자 자문위원으로 있는 회사로 파워러스의 고객사이기도 하다.

또 트럼프 형제가 후원하는 투자은행 도미나리 증권(Dominari Securities)도 거래에 관여했다. 이 회사는 과거 트럼프 일가의 가상자산 관련 사업에도 참여한 바 있다.

여기에 한국계 투자기관인 코리아 코퍼릿 거버넌스 임프루브먼트 펀드(KCGI)도 5000만 달러(약 733억 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는 드론 산업에서 트럼프 일가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드론 신규 모델을 금지하고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추진하면서 시장 성장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미 국방부는 소형 드론을 대규모로 빠르게 도입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드론 도미넌스(Drone Dominance)’ 프로그램을 통해 2027년까지 수십만 대의 미국산 드론을 확보하기 위해 약 11억달러(약 1조6126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앤드루 폭스 파워러스 최고경영자(CEO)는 역합병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추가 인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워러스는 지난 6개월 동안 세 개의 소규모 드론 회사를 인수했으며 현재 공중 드론과 해상 드론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장기적으로 매달 1만 대 이상의 드론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대부분의 미국 드론 제조업체 생산량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공동 창업자인 브렛 벨리코비치는 우크라이나 드론 기업 인수나 기술 라이선스 계약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 육군 특수작전 출신으로 미국과 우크라이나 드론 기업에 자문을 제공해 온 인물이다.

벨리코비치는 “우크라이나 드론 기술을 미국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드론 기업들은 수출 규제와 생산 기반 문제로 해외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군 역시 해외에서 직접 무기를 구매하기보다 미국에서 생산된 장비를 선호하는 규정이 있어 기술 이전이나 라이선스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된다.

벨리코비치는 “이 기술 앞이나 뒤에는 미국 기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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