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비행 단계로 2년 내 상용화 목표…탑승비용 인당 1억6000만 원

7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로투인피니티는 한국 지사 ‘제로투인피니티코리아’ 출범을 공식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9년 설립돼 헬륨 풍선 형태의 유·무인 비행체를 고도 8~50km의 성층권까지 띄우는 기술을 개발 중이며, 현재는 시험 비행 단계다. 유인 비행은 약 9.7km, 무인 비행은 최대 32km까지 성공했다.
호세 마리아노 로페즈 우르디알레스 CEO는 “자금 확보가 원활할 경우 2년 내 유인 성층권 비행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밝혔으며, 탑승 비용은 1인당 약 1억6000만 원으로 추산된다.
상용 관광 이전에 제로투인피니티코리아는 ‘별(byul) 프로젝트’를 먼저 추진한다. 이는 반려동물의 유해를 별 모양 캡슐에 담아 성층권(고도 32km)에서 흩날리게 하는 장례 서비스로, 국내 장묘업체 21그램(21g)과 협업한다.
이종호 제로투인피니티코리아 이사회 의장은 “오는 9~11월 2,100개의 ‘별’ 캡슐을 제작해, 12월 중 성층권으로 발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캡슐은 생분해성 소재로 제작돼 친환경적이다.
마리아노 CEO는 “한국은 의미 있는 첫 해외 법인을 설립한 국가로, 고학력 인재와 발달한 제조업 인프라 덕분에 비행체 개발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